2세기 교부들의 성령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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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자 작성일19-08-21 13:58본문
예수님의 제자가 제자를 이어가며, 2세기를 지나가게 되었다.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은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고, 복음을 수호하였다.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 100~165년)은 초기 기독교 변증가로서 2세기 로고스 이론의 최초의 해석가이다. 그는 첫 번째 논증서(150년경)에서 기독교인이 사악하고 야만적이며 무신론자로 오해받는 것에 대해서 변증했다. 기독교인들이 심지어 살해한 아이를 먹는 것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기독교인은 우상을 숭배하지 않으므로 오해받을 수 있으나 결코 무신론자가 아니며, 선량한 시민으로서 정당한 재판 없이 형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는 기독교의 도덕적 가르침과 교의, 신자들의 생활, 예배 등에 대해서 변증했다. 그는 로마의 장군 루스티쿠스 앞에 끌려가 채찍질을 당하고 목이 잘렸다. 그의 신앙과 사상은 터툴리안과 오리겐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 무척 긍정적이었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해의 영과 지도의 영, 능력의 영, 치유의 영 등을 받았다. 예언적 은사들이 우리와 함께 현재까지 남아 있다. 또한 다른 이름으로 쫓아내지 못한 귀신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냈다”라고 했다.
이레니우스(Irenaeus 125-202년)는 터키 서머나에서 태어나 폴리카르포스에게 교육을 받았다. 프랑스 고울 지방 선교사로 파송되었다가 나중에 감독이 되었다. 그는 ‘거짓된 영지의 폭로와 타도’라는 부제가 달린 ‘이단들에 대항하여’라는 글에서 영지주의를 공격하였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성육신의 비실재 또는 물질의 악함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성령과의 만남으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성령이 곧 진리이므로 성령에 참여하지 않는 자는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솟아나는 가장 맑은 샘물을 즐기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당시에 신유의 사역과 은사의 나타남을 분명하게 증언하였다. 그는 성령의 기적적인 믿음과 도덕적 엄격성을 가진 몬타누스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들을 무조건 교회의 권위에 의해 억압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터툴리안(Tertullianus, 또는 Tertulian, 150-212년)은 교부이자, 평신도 신학자이다. 그는 교회사 최초로 라틴어를 신학용어로 사용했는데, 삼위일체를 비롯한 982개의 라틴어 신학용어를 만들어냈다. 터툴리안은 기독교 변증가로서,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의 인성을 부정하고 십자가에서의 수난을 십자가의 수치라고 말하는 마르시온 이단의 궤변을 비판했다. 반면에 그는 2세기 중엽에 있었던 몬타누스 성령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종말론에 있어서 터툴리안은 인류 역사가 구약의 성부시대, 성육신의 성자시대, 오순절 이후의 성령시대로 구분된다고 믿었다. 마지막 성령시대를 살아가는 영적전쟁의 준비로 금욕주의가 바람직한 능력이라고 보았다.
몬타니즘은 몬타누스(Montanus)가 172년경 무아지경을 체험하고 지금의 터키 중부 프리지아에서 예언활동을 시작한 것에 유래한다. 그는 ‘일루미나티’(계시를 받은 사람들)라는 단체를 이끌었다. 그 단체에는 ‘프리스킬라’와 ‘막시밀라’라는 여자 예언자들이 있었고, 방언을 말하고 황홀경에 사로잡히는 등 열광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졌다고 확신했으며, 그리스도인을 깨끗하게 하고, 물질적인 욕구에서 떼어놓으려고 엄격한 도덕률을 부과했다. 몬타니즘 운동은 급속도로 퍼져나가, 리비아와 갈라디아, 시리아에도 진출하였다. 179년 막시밀라는 죽으면서 이제 세상의 종말이 오기 때문에 더 이상 예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 즈음 터툴리안이 가담하므로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터툴리안은 철저한 윤리관과 도덕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변절자들이 몰려들어오고 나가는 일반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몬타니즘의 체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정을 가했다. 그러나 터툴리안 이후에는 몬타니즘 운동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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