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목회정책 수립(2) 목회정책 수립 원리에 의한 해당 지역과 교회 환경분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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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희 작성일23-02-09 14:43본문
본 지는 지난 20년간 ‘건강한 한국교회 세우기’를 목표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목회컨설팅연구소(이하, MSC)의 ‘목회정책 세우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MSC는 1700여개의 교회컨설팅을 통해 정리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회컨설팅을 통한 목회정책 수립 과정의 이해를 돕고, 건강한 목회의 구현을 위해 ‘목회 방향성’을 결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목회 정책의 수립과정과 교회 방향성을 형성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8회에 거쳐 미래의 새로운 한국교회를 함께 세우기를 기대해 본다(이 내용은 지난 12월 6일 경기북·인천지역총연합회 송년회에서 김성진 소장의 강의를 중심으로 했다). [편집자주]
오늘은 목회정책 수립의 중요한 원리인 골든 서클(Golden Circle)을 소개하고자 한다.
골든 서클은 다양한 부분(설교, 강의, 대화 등)에서 적용될 수 있지만 정책 수립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Why’ 수립된 목회정책에 대한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가? (당위성 & 필요성)
‘How’ 수립된 목회정책과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회 전략)
‘What’ 수립된 목회정책을 수행함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결과 예측)
■ 목회정책 수립에 앞서 교회 현황 분석과 지역적 현황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각 교회에 맞는 성경적, 사회적, 지역적 그리고 삶의 현장의 배경 등을 융합한 목회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 교회 현황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회 현황을 모르는 상태, 근거가 되는 참고 자료가 없는 상태로는 분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 현황 분석은 교회가 속한 지역 분석을 포함하는데 지역주민과 관련한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면 유익하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주변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 현황을 파악하면 노인층 혹은 청년층의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교회가 지역 봉사에 있어서 독거노인 혹은 불우 아동을 돕는 데 대부분 에너지를 쏟아왔었다. 그들을 돕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먼저 우리 지역에 누가 살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체계적이며 효율적으로 섬김의 영역을 결정하면 어떨까? 만약 주변 주택의 특성이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많다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세대는 청년층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홀로 척박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먹거리를 나누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내어주거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지역과 관련한 데이터는 각 지역 주민센터에 들어가 보면 확인이 가능하며, 해당 지역의 세대들을 이해하는 데 꼭 참고해보길 바란다.
이러한 교회주변의 지역 현황 분석을 마친 후 기타 세부적인 분석내용은 다음과 같다.
[분석 1] 교인들의 성숙도 분류
예수님의 제자 중 예수님 곁에 가장 가까이 있던 3인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였다. 이처럼 현재 예수님을 닮고자 제자화 된 교인으로 담임목사를 친밀하게 팔로워하는 교인의 수가 몇 명인지 파악해보자. 12명의 제자는 통상 교회의 셀 리더들로 구역장, 목장, 순장 혹은 장로 등이 이 그룹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70인, 120인까지 확장하여 교인들의 성숙도를 백분율로 쭉 나열해 보는 것이다. 만약 이 정도까지 나열된 숫자가 전 교인의 50% 정도를 포함한다면, 이것을 교인들의 영적 성숙도의 근거로 삼아 앞으로 교인들의 성숙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다.
[분석 2] 신앙의 유형 분석
교인들의 신앙 유형에는 무속적 신앙인, 종교인, 신앙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무속적 신앙은 기복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복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둘째, 종교인은 선데이 크리스천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주일 예배만 참석할 뿐 교회 사역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셋째, 신앙인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나름으로 제자훈련을 받거나 신앙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려고 애쓰는 자들이다.
넷째, 하나님의 사람은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본업과 같이 생각하는 매우 헌신적인 사명자라고 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각 그룹은 몇 %일지 백분율로 측정해 보자. 만약 분석 결과 무속적 신앙인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면 교회의 성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를 근거로, 담임목사는 무속적 신앙인들을 대상으로 1년간 집중하여 교육과 훈련을 실행함으로써 무속적 신앙 그룹을 30%대로 낮추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분석 3] 출석 빈도수 분석
다음은 지난 2022년 52주간 교인들의 예배 참석 현황을 나열해 보고, 교인들의 출석 빈도수를 백분율로 나타내 본다. 이 근거를 통해 교인들의 출석률을 어떤 방법으로 어디까지 상향시킬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분석 4] 건강한 소그룹 분석
과거 한국교회의 소그룹을 형성하는 지표가 번식, 양육, 재생산이었다면, 지금의 한국교회의 건강한 소그룹의 지표는 영적 교제, 개인 삶의 변화, 섬김과 헌신(가치 창출)으로 변화되었다.
본 연구소의 교회컨설팅을 수행 시 소그룹과 관련한 질문
1) 영적인 교제와 나눔을 통해 개인이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2) 사랑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가?
3) 소그룹 모임을 통해 건강한 가정이 세워지고 있는가?
하지만 아쉽게도 이 질문들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소그룹을 실행하고는 있지만 영적 교제를 이루지 못하고, 형식적 또는 기능적 그룹 편성으로 인해 영적 성숙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분석 5] 욕구 피라미드에 따른 분석
교회 공동체의 특성 파악을 위해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피라미드에 따라 교인들의 욕구를 분석하는 것이다. 욕구 피라미드는 하위로부터 상위까지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분 된다. 한 예로 분당에 있는 한 교회의 교인들은 사회적 욕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평균소득이 높은 이 지역 교인 중 특히 30~50대는 교회가 사회적인 신뢰와 영향력을 미치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들의 가치추구에 적합한 교회를 선택하길 원했다. 그런데 만약 우리 교회가 속한 지역의 GDP가 2만불 이하라면 그 지역의 욕구는 생리적욕구 혹은 안전의 욕구를 추구하려 할 것이다. 안정적 욕구가 강한 지역에서 교회가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한다면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려고 할 것이다. 이렇듯 공동체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은 목회정책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객관적 자료가 된다.
지금까지 목회정책 수립에 있어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 Tool을 살펴보았다. 팬데믹 이후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공공신학적 측면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교회에 공공신학이 등장한 이유는 자기들만의 색깔과 구별된 단체로 국한되지 않고, 마땅히 사회속의 공공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 교회들은 다양한 현황분석을 통해 객관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균형을 이루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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