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포교방법 진화 … 현명한 경계와 대처 필요
이단 사용 명칭, 핵심교리 파악, 자주 바뀌는 전략 숙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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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0-09-07 09:51본문
1. 개론
이단 문제는 믿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지만 나와 우리, 또는 교회와 이해관계 걸려 있을 때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디 이해관계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의 준행함으로 현명한 경계와 대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진짜 같은 이단, 가짜 같은 기독교
최근 이단들은 사회봉사를 비롯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교회는 교회가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 연합 기관과 교단의 분열 속에 점차 타락과 부패의 길을 걷고 있다. 가짜는 진짜같이 살며, 진짜는 가짜같이 사는 마지막 때에 아직 늦지 않은 마음으로 더욱 섬김과 나눔,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적 전쟁에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아닌 하나님께서 다 이겨놓은 싸움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지피지기 백전불태’ 하길 소망한다.
그리고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하나님 말씀하신 예언의 성취가 근본적인 이유이겠지만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교회의 섬김과 나눔의 부재, ‘끼리끼리’ 문화, 체계적이지 못한 성경공부와 이단 교육의 부재 등의 이유도 있기에 교회마다 그 대처 방안을 계속 고민, 실행해야 하며, 이단 피해자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회복의 역사도 무시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겉만 봐서는 이단인지 판단 어려워
필자가 몸담은 <현대종교>에는 온, 오프라인을 통틀어 많게는 매달 천여 통 가까이 되는 상담(제보 포함)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태껏 상담이 이루어진 이단 단체를 정리해 보니 예상대로 상담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천지였고, 그다음이 하나님의 교회, 구원파, 여호와의 증인 등 총 열두 개 단체였다.
이들 대부분이 기성교회의 성도들 내지는 비 그리스도인에게도 접근하고 있는데 종교적으로, 때로는 사회적으로도 여러 물의를 빚고 있다. 이단 ·사이비종교의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자신들의 정체(이름)를 교묘히 숨기며 포교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요즘은 그 전략들이 진화해서 위장 교회처럼 그들 정체를 도통 알 길이 없는 경우도 많다. 만일 검증되지 않은 곳이나 사람들이 종교 문제로 접근해 올 때는 정확하게 교단 명(○○교단 ○○측까지)과 교회명, 대표자 등의 배경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의 주보, 전단지, 웹 사이트 등을 살펴본 이후에 관계해야 한다.
최근 여전히 심각한 이단은 역시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 그리고 구원파이다. 이들을 보통 BIG 3 이단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교회는 대부분 가가호호 방문과 길거리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선호하기에 ‘설문조사를 하자’거나 ‘동영상을 보자’는 식으로 접근할 때 관계 자체를 거절해야 한다. 설사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천지는 워낙 독특한 포교 방식으로 미혹하기에 수시로 교회에서 포교방법을 체크하여 성도들에게 주지시켜 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가까운 누군가라 할지라도 검증되지 않은 신앙적 교제, 성경공부 등은 절대로 안 된다. 부디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를. 그리고 이단들의 공격 앞에 때로는 무대응도 나쁘지 않은 방법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드리워지는 이단의 그림자
청년들이 속한 어느 곳도 이단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곳까지 미끼 삼아 포교하는 이단들이 그들의 지경을 넓혀가기 위해 청년들의 열심과 열정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예상은 늘 틀리지 않았다. 그중 압권은 대학가이다. 아예 대학을 만드는 수준에다가 JMS를 필두로 신천지, 세칭 구원파(특히 박옥수파, IYF) 등이 문화, 자원봉사 동아리 심지어 선교 단체 등으로 둔갑하여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총 동아리 연합회 등 학교의 주요한 단체를 장악하여 포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앞의 ‘IYF’라는 단체는 대학마다 포진하여 값싸게 해외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해외봉사단의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단에 속한 청년들을 사범 대학에 진학시켜 교사로 만든 후 합법적 공간 안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는 일도 있다.
교사들과 친구들이 자신이 속한 곳을 숨기고 친분 관계로 포교하는 경우도 상당수 확인되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중·고생 및 대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포교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단들은 기독교 대학이나 신학대 안에서도 공식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며, 확신범의 수준으로 신학생 하나 미혹하는 것을 일당백이라 여긴다. 심지어 기성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군대 안의 이단 문제다. 군대는 복무 연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폐쇄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니 이단에 속한 청년들은 군대를 황금어장이라 믿고 있으며, 그들만의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입대하고 있는 것이리라. 이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병들은 선임병이 조금만 잘해 주어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된다. 이단들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포교방법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부대 내 스마트 폰의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단들의 사병 관리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을 함부로 의심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종교(교회)의 배경 등을 정확히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단들은 늘 진화하고 있기에 ‘설마’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반드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고3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예비 청년의 때에 이단에 가장 많이 빠지고 있다. 따라서 수능 이후 남는 시간을 통해 교회마다 이단 교육을 실시하여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 학창시절 내내 죽을 만큼 공부하여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 시기에 이단으로 인해 가족들이 눈물 흘리며 아파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어쩌면 이 같은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에 무조건 공감해 주시기를 바란다. 대학의 동아리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곳은 금물이며, 학교 앞에서 설문조사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기도 하니 그 배경이 확인되지 않았을 시에는 함부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알려 주면 안 된다는 것을 반드시 숙지시켜 주시기를 바란다.
이단들이 사용하는 명칭과 더불어 핵심 교리를 몇 가지만이라도 파악하고, 자주 바뀌는 전략을 어느 정도 숙지해야 함이 필요하다. 또 교주를 신격화, 우상화한다든지 ‘그날과 그때’를 알 수 있다며 직통 계시 등을 주장하고, 성경의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때, 정통 교회를 강도 있게 비난하며 자신만이 구원받는다고 이야기할 때는 우선은 이단성이 있다는 의심을 품고 섬기는 교회의 교역자나 전문가들에게 문의·상담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성경공부나 기도원, 집회 등이 있다거나 신앙 좋은 선교사들이나 교역자들을 만나게 해 준다고 하더라도 섬기는 교회나 교역자들이 모르거나 검증되지 않은 곳이라면 절대로 관계치 말아야 할 것이다. <계속>
탁지원 소장 약력
-현대종교 대표(소장)
-전 한국기독교잡지협회 회장
-현 서울신학대학교와 코스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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