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에고 에이미 선언에 나타난 요한공동체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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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8-06-29 14:19본문
VI. 결론
요한복음의 기독론은 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요한공동체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으로 인하여 유대교로부터 출교와 출회, 갈등과 대립, 더 나아가 죽임을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요한은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공동체에게 ἐγώ εἰμι 신적 계시용어를 사용하여 예수에 대한 신앙을 고취시키고 요한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예수께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상징적 ἐγώ εἰμι 선언을 수사학적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ἐγώ εἰμι에 함유된 요한의 신학이 예수 메시야 선언인 것과 요한공동체의 생존 모티브로서 예수가 주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밝히고자 하였다.
요한은 당시 유대사회와 헬라지역에 넓게 유포된 “로고스 사상”과 “ἐγώ εἰμι 신적 계시용어”를 통하여 예수가 유대교의 전통적인 메시야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궁극적이며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자로, 더 나아가 현재에 나타난 하나님 자신으로 소개하였다. 역사적 예수는 단순히 역사적 지평으로 볼 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나 구약성서의 성취자 그 이상인 분이다. 그는 영원부터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하나님과 같은 분이며 그가 바로 지금 역사적으로 나타난 예수이다. 그러므로 역사적 예수는 영원한 하나님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공동체는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신앙을 소유하고 예수 안에 있으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신앙이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급성장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것은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성장이 둔화되고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2의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신앙이다. 과거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었던 신앙뿐만 아니라 이제는 예수 안에 거하며 열매를 맺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
요한복음의 기독론은 우리의 신앙을 확고하게 해주는 기능을 수행하리라 본다. 자유주의를 접하고 세계의 신학의 흐름에 익숙한 학자들은 이러한 주장이 유치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신학을 연구하면서 “신학이 교회 발전에 기여하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 속 깊이 남아 있다. 비록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이 연구가 한국교회의 신앙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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