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의 실패와 회복의 길 (삿 2:6~15)
김철호 목사(부경지방회 증경회장, 순복음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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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4-15 08:54본문
<서론>
세대는 항상 바뀌게 됩니다. 이전 세대는 떠나가고 다음 세대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전 1:4)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세대가 바뀌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전 세대가 남겨주신 믿음의 유산을 받아서 그 믿음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게 그 믿음을 전수하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은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전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침례 교인으로서 우리의 믿음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믿음을 전수하는 일에 실패한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구원의 소망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아픔과 실패가 될 것입니다.
사사기 2장 6~15절은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어떻게 타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세대 간 전수의 중요성, 하나님의 징계, 그리고 회복의 길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세 가지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6-10절)
여호수아가 살아있을 때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겼지만, 그의 세대가 사라지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신앙의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 세대의 신앙
여호수아 세대는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를 내려주시며,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신 기적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했기에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들에게 신앙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문제
새로운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행하신 일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부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대신 가나안 문화와 섞이며 우상 숭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는 신앙 교육이 부재한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신앙이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신앙을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세속 문화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신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며 실천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르는 이스라엘 (11-13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배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해야 할 백성이 우상에게 절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을 깨닫게 됩니다.
우상의 유혹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가나안 족속들의 문화와 종교에 동화되었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우상들이었으며, 당시 사회는 이 우상들을 섬기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졌습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적 축복과 안락한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세상의 가치관을 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린 결과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은 영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우상 숭배는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는 심각한 죄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물질, 성공, 명예, 쾌락 등의 현대적 우상을 섬길 위험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세상의 가치를 따를 때, 결국 영적으로 메말라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삼고, 세속적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징계와 긍휼 (14-15절)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자, 하나님은 그들을 대적하는 자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그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죄를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반하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감정적 분노가 아니라 거룩한 공의의 표현입니다.
징계의 목적
하나님의 징계는 단순한 벌이 아니라 그들을 돌이키게 하기 위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찾도록 하시고, 다시 언약 관계로 돌아오길 원하셨습니다. 징계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징계를 통해 이스라엘이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회개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소망의 메시지
비록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지만, 이후에 사사들을 세워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언제든 회복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징계 속에서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역사하시며,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하나님을 떠난 개인이나 민족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주로 모시고 섬기며 예배하는 개인이나 민족에게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다음 세대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에 대한 영적인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는 주의 자녀로 세우기 위하여 여호수아처럼 본을 보이며 영적인 진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사기 2장 6~15절은 신앙의 전수 실패, 우상 숭배의 위험, 그리고 하나님의 징계를 통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며, 신앙을 올바로 전수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유혹을 경계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면 언제나 회복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히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스라엘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믿음의 길을 굳게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때때로 하나님을 떠나 방황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며,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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