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쁜 소식(눅 2:8~20)
양 재 철 목사(광장교회, 총회신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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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12-21 13:48본문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날 밤, 베들레헴 성 밖에서 목자들이 양떼를 지키고 있을 때, 천군과 천사들이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알려 줍니다. 이 소식을 들을 때 주의 영광의 빛이 임함으로 목자들은 크게 두려워하였지만, 두려워하지 말라는 천사들의 말에 이내 안심하고, 구세주의 탄생 소식과 천군과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게 된 그들은 서둘러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자신들에게 나타났던 사실에 대해서 전하자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다 놀랍게 여기고, 아기 예수 탄생에 대해서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이 솟고 기쁨이 생기게 합니다” 바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메시아 현현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목도한 이들에게 있어서 이는 매우 큰 소망이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가 죄로 인해서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멸망 가운데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의 계획을 신실하게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요 3:16, 롬 5:8).
이렇게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확증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희망이었습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은 온 백성에게 미치게 합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라고 말하며, 이 소식의 대상은 ‘온 백성’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눅 2:10).
여기서 ‘온 백성’은 첫째로 이스라엘을 말합니다. 이들은 실로 오랜 세월 동안 메시아에 대한 대망 가운데 살아온 사람들로써 그리스도께서 나셨다는 소식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둘째로 온 백성은 온 인류를 뜻합니다. 바로 이 기쁨의 소식은 온 인류를 향하는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은 바로 나를 위한 소식입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전하였습니다(눅 2:11). 여기서 천사들은 ‘너희를 위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에는 바로 온 천하보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마 4:23-25).
이는 홀로 우물가에 있던 사마리아 여인,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 된 병자, 문둥병에 걸린 자, 삭개오 등 하나 같이 헐벗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주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요 4:1-42, 요 5:1-20, 마 8:2, 눅 19:2). 또한 이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 막달라 마리아, 나사로를 비롯한 많은 가련한 자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바로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기꺼이 헌신하시는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이 담긴 것입니다(눅 15:4, 마 4:23-25).
하나님은 아무런 차별 없이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쁘고 좋은 소식은 바로 나에게 임해야 합니다. 이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나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은 평화가 있습니다”
또한 천사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라고 말하였습니다(눅 2:14). 아기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바로 평화였습니다. 예수님이 무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을 고치신 뒤 그녀에게 하셨던 말씀은 평안이었습니다. 부활 후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셔서도 평안을 주셨습니다(요 20:21). 그리고 기적을 베푸신 뒤에도 예수님은 그들에게 평안이 임하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세상은 진실한 사랑을 원하지만 크고 작은 이기심들로 인해 끝내 이루지 못합니다. 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평안을 원했지만, 그들의 고된 삶은 끝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평화로 오셨습니다. 공허함과 지친 삶 속에 사는 그들에게 오셔서 상한 자를 위로하셨고 병든 자를 고치셨고 눌린 자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주님과 같이 이 세상에 온전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분은 없습니다(살후 3:16). 기쁘고 좋은 소식에는 반드시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천군과 천사들은 이런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하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전투하는 지상의 군대와는 달리 평화를 선포하는 군대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완성됨으로써 평강의 하나님의 영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요 1:14, 고후 1:27).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진정한 안식을 실감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화가 제거되고 화해도 이루어진 것입니다(엡 2:14-18). 이렇게 기쁘고 좋은 소식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 아기 예수의 탄생 소식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이 솟고 기쁨이 생기게 합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구원의 소식으로써 온 인류와 개인에게 향합니다. 또한 이 소식 가운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기쁘고 좋은 소식을 날마다 이웃에게 전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복된 성탄을 맞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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