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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립보서 2장 1절-11절) >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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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립보서 2장 1절-11절)

임태우 목사(면류관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18-12-05 14:46

본문

오순절강단 임태우 목사.jpg

하지만 빌립보 교회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앙의 서로 다른 주장들이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두 여인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공동체에 잦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교회 내부적으로 다툼과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내용 가운데 한 단락입니다.

사도 바울은 서신 내용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추구하고, 얻으려고 노력하며, 중요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을 의미하는지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첫째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님과의 한 마음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우리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체라는 의미는 본질적인 성격을 말합니다. 성부 하나님의 모든 속성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는 말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항상 하나이셨습니다. 절대적 하나이십니다. 우리 역시 이와 같이 하나 되는 하나님의 한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2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빌립보교회의 하나 됨을 기대했습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을 듣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빌립보교회는 사도 바울의 자랑거리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교회에 대해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죽음을 준비하실 때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드리십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중보기도의 핵심은 우리의 하나 됨이었습니다. ‘왜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가?’ 하면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가 하나님 안에,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이심을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시고, 자신의 생명을 보전케 해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오로지 우리의 하나 됨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그 피의 대속으로, 우리와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셨고, 그 피의 능력으로 우리도 서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 됨을 위해 혼신을 다해야 합니다. 보혜사이신 성령의 응원과 무한한 능력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성령 충만함으로 이 하나 됨을 항상 유지하도록 이끌 것입니다.

 

 

둘째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자기를 비우는 마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구체적으로 자기 비움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우십니다.

자기를 비운다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실 때, 아무 것도 아니게 될 때까지 자신을 철저히 비웠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지만 마치 하나님이 아니신 것처럼, 전지하셨지만 마치 모르시는 것처럼, 전능하셨지만 마치 무능한 것처럼, 어느 곳에 계실 수 있지만 그렇게 하실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분은 단지 종의 외양만 취하신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종이 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3절에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비우지 않으면 서로 자신을 내세우고자 하는 다툼이 생깁니다. 자기를 비우지 않으면 자기의 영광을 구하는 허영으로 합니다. 자기를 비울 때 겸손하게 되며 자기보다는 남을 낫게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자기 겸허는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닙니다. 자신의 욕심도, 자신의 명예도 없습니다. 오직 철저히 자기를 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리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와 종의 형체를 가져 종이 되는 자기 비움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 인간들의 구원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옥 같은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치욕을 모두 겪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은 결단코 실력 행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자기 비움의 극치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세상에서 아무리 자기가 높은 지위와 학식과 명예와 권세와 물질이 있어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선용하는 것이 바로 자기 비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우리 자신을 비우면 성령님께서는 하늘의 신령한 것과 성령의 열매로 우리를 채우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비움을 통해 항상 하늘의 것과 신령한 것들의 채움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셋째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죽기까지 복종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복종이란 상대방의 권위에 눌려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스스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철저한 복종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이나 뜻을 그대로 따라 가는 것입니다.

페르시아에서 유래되어 로마에서 널리 시행된 십자가형은 당시 가장 잔인하고 모욕적인 사형 방법이었고, 유대 사회에서도 이처럼 나무에 달려 죽는 사람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잔인하고 모욕적인 대우를 받아도 복종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처럼 저주를 받아도 복종하셨습니다. 이처럼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적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복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께 죽기 싫다고 버티든지 또는 다른 핑계를 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시어 십자가에서 고난의 잔을 마셨습니다. 그 잔은 그 어떤 인간도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의 잔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죽기까지 복종하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복종한다는 말은 종노릇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종의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복종하는 겁니다. 같은 옥중서신인 에베소서 521절에서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종을 좀 더 현대적인 단어로 바꾼다면 예의 바른 존경입니다.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그의 메시지성경에서 이 구절을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예의바르고 공손하게 대하십시오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는 서로를 향한 예의 바름과 공손함이야말로 성령 충만한 삶의 태도라고 가르칩니다. 이처럼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대하는 마음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복종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이 마음이 필요하고, 이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하성 동역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얻으려고 애쓰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깁니까?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무엇을 소원합니까?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따라 살고 사역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자신을 철저히 비우며,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 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가며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우리 모두의 믿음과 사역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능력 주심이 충만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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