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충성된 종아” (마 25:14~30)
배종빈 목사(영남지역총연합회 총무, 진보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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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3-02-24 09:30본문
오래 전 주일학교 설교를 하는 중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어린이가 착한 어린이일까요” 이에 어린이들은 이런 저런 대답을 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어린이요”라고 대답하는 어린이, “마음씨 고운 어린이요”라고 대답하는 어린이, “남을 도와주는 어린이요”라고 대답하는 어린이등 각자 착한어린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말 잘 듣는 어린이요”. 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정답이라고 칭찬을 해주고 설교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말 잘 듣는 어린이요”라는 말이 내 귓전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예수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착한 목사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본문 말씀은 달란트 비유의 말씀입니다. 주인이 타국에 갈 때 종들을 불러 그 재능대로 자기 소유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한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과 결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종은 다섯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에 다섯 달란트를 더해 열 달란트를 주인 앞에 내 놓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매우 만족하여 종을 칭찬합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 할지어다.”
또 두 달란트를 받은 종도 받은 두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장사하여 두 달란트에 두 달란트를 더하여 주인에게 내 놓았습니다.
주인은 역시 이 종에게도 똑 같이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 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그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었다가 한 달란트를 주인에게 내 놓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그 종을 호된 말로 이렇게 책망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는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는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에게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종이란 주인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고 행하여 주인을 이롭게 하고 주인을 평안하게 하고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것이 종의 본분이며 주인에게 칭찬받는 비결인 것입니다.
잠언 25장 13절에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목회자를 주님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목회자인 우리는 어떤 자세로 목회를 하고 사명을 감당해야 우리의 주인 되신 주님 앞에 설 때 착하고 충성된 중이라 칭찬 받을 수 있을까요?
첫째, 종은 주인이 주면 주는 대로 자족하고 감사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것이 다섯 달란트이건 두 달란트이건 한 달란트이건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인은 종들의 각각의 재능을 아시고 맡기기 때문입니다.
본문 15절에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 되신 주님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현재의 우리의 목회 사역지가 도시이든 시골이든 성도의 수가 많든 적든 주님이 맡기시는 곳에서 주님이 맡기신 성도들과 함께 자족하고 감사하며 사명을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할 때 열정도 생기고 사역에 대한 의욕도 생기고 주님께서 도와 주십니다.
시편 50편 23절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라고 말씀하시고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펄젼 목사님은 “반딧불에 감사하면 촛불을 주시고 촛불에 감사하면 등잔불을 주시고 등잔불에 감사하면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에 감사하면 영원히 밝게 빛나는 천국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작은 일에도 자족하고 감사하며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서 더 좋은 것을 허락하시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 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 종은 주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일에 즉시 순종해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인정을 받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도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즉시 순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16~17절에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주인에게 칭찬받은 두 사람은 바로 가서 주인의 뜻대로 순종하고 장사하여 이익을 남겼습니다.
창세기 22장 2절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아브라함은 즉시 순종으로 반응했습니다.
창세기 22장 3절에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주저하지 않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 하나님이 명하신 곳에 가서 백세에 난 귀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칼을 들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멈추게 하시고 수풀에 걸려있는 숫양을 가져다가 이삭 대신 번제를 드리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순종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창세기 22장 17절에서 18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라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순종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죽기까지 순종하시는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누가복음 22장 42절에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종으로 예수님을 본 받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즉시 순종하고 준행하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 주실 줄 믿습니다.
셋째, 종은 주인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충성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명하신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엄청난 고난과 환란을 당하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사명을 위해 살았습니다.
사명을 위한 바울은 사도행전 20장 24절에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성경 말씀은 주님의 종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에게 목숨 걸고 사명을 감당하는 충성된 사명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1~2절에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바밀을 맡은 자로 여길 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또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죽도록 충성하는 자세로 목회 사역을 감당할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행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시는 대로 자족하고 감사하며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명하신 모든 일에 순종의 자세로 반응하고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거는 충성된 목회자가 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칭찬하시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 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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