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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 (롬 14장 16~17절)

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설교 -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일19-06-24 15:02

본문

조찬기도회 설교.jpg

사람들마다 절망을 이야기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안보불안, 심각한 저출산의 문제, 청소년의 탈선, 육신의 질병과 장애 등 본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으로 인해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절망을 말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절대 희망이 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모든 절망을 물리치고 희망을 외칠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나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마음에 임하게 됩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3가지로 정의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하나님 나라 먹고 마시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 성령 안에서 의, 평강, 희락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1. 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의로 충만한 나라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될 때 죄 사함 받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건강한 자나 병든 자나,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자나 장애를 가진 자나 모두가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인정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법으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제정하였음에도 흑인들을 차별하는 현실에 맞서 비폭력운동을 벌이다 희생되었습니다. 그의 고귀한 희생의 결과 오늘날 흑인들의 인권도 존중받게 되었고 미국 내에 참된 의가 뿌리 내리게 되었습니다.
1963년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 그의 연설 ‘I have a dream’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언젠가 흑인 소년소녀들이 백인 소년소녀들과 함께 손잡고 행진할 것을 꿈꾼다’고 선포했습니다. 그 당시 흑인 인권이 차별되고 무시되던 때였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한 꿈을 꾼다고 했지만 그의 꿈이 이루어져 41년 후 백인 위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 같은 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국내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불평등의 모습이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이 땅에 참된 의의 나라가 임하여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 같은 의의 나라가 인권의 평등을 이야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북녘 땅에도 임하여야 합니다. 북녘 땅에도 의의 나라가 임하도록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참된 평화가 임하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2. 평강의 나라

 

이 세상에 하나님의 의의 나라가 임하면 참된 평화가 임하게 됩니다. 정의가 행해지면 그 결과로 평화가 임하게 됩니다. 평화는 정의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사 32:16-17).


매년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참석하고 국회가 후원하여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를 초청하여 열리고 있는 예루살렘 국가조찬기도회에 두 차례 강사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이 예루살렘 기도회의 모든 초점은 ‘예루살렘 평화’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의 평화가 세계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모여 기도한 것은 참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예루살렘기도회 일정 중 한국 이스라엘 평화기도회를 개최하고 예루살렘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한 것 또한 매우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 참된 평화가 임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모든 전쟁무기들을 내려놓고, 남북 평화의 장을 열어가야 합니다. 독일 같이 총 한방 쏘지 않고 참된 평화 통일이 우리에게 다가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두가 기도해야 합니다.


독일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1982년부터 7년 가까이 매주 월요일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결과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이 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마음 되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극한 갈등과 대립의 구조에서는 결코 평화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손과 손에 비판의 돌을 내려놓고 이해, 사랑,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평화의 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 되어 기도에 힘쓸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에 반드시 통일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3. 희락의 나라

 

평강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희락, 즉 기쁨입니다. 성경에 마음의 즐거움은 좋은 약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


지금 사람들의 마음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저출산 문제, 미국과 중국과의 총성 없는 싸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 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여러 가지로 압박을 받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얼마전 누군가 지금 대한민국의 처한 상황이 구한말 시대와 같다고 신문 사설에 썼습니다. 주변 강대국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애국가에도 있듯이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그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굳건히 서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우리 마음 가운데 불안, 염려, 근심을 몰아내고 기쁨을 회복할 때입니다. 꿈과 희망을 얘기할 때 입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옵니다. 지금 가장 어려운 밤인 것 같으나 의와 평강과 희락이 동터오는 희망이 넘치는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장애/비장애, 내국인/외국인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를 받는 의의 나라, 그리고 전쟁의 소문이 그치고 진보 보수의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는 참 평화가 임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나라, 그리고 온 국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기뻐하여 다가올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기쁨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통일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손에 손 잡고 하나 되어 더불어 함께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거룩과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이루어져 위대한 대한민국의 통일의 날이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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