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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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7-08-25 13:42본문
기하성여의도순복음총회 엄기호 목사가 제23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직무대행 사태를 맞은 한기총은 지난 2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28-2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를 수행할 대표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대표회장 선거는 입후보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대표회장 선거에 기하성여의도순복음총회 엄기호 목사,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 글로벌선교회 서대천 목사가 출마했다.
엄 목사는 한기총 20년 경험과 경륜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참신성과 전문성, 김노아 목사는 신천지대책에 적임자로 자청했다.
선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1차에서 엄 목사는 277표 중 127표, 서 목사는 78표, 김 목사는 70표를 얻었다. 누구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 김 목사가 탈락한 상태에서 엄 목사와 서 목사의 2차 투표가 진행됐다. 김 목사를 지지한 70표가 어디로 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2차 투표를 마감한 후 개표한 결과, 엄 목사가 144표, 서 목사가 110표, 무효 4표로 결국 엄 목사가 최종 당선됐다.
엄 목사는 당선 소감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데 대표회장에 당선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두 후보의 소견 발표 내용을 참고하겠으며, 한기총을 신본주의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선거는 끝났지만 직무는 바로 시작되지 않는다.
김노아 목사가 대표회장 가처분을 제기한 상황이기에 취하서를 제출해야 실질적인 업무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 곽종훈 직무대행은 “법적으로 아직은 직무대행이 대표다. 김노아 목사가 취하서를 제출한다고 했다”면서 “취하서가 제출되면 바로 엄기호 목사가 정식 대표회장의 권한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서대천 목사 신선한 도전 … 김노아 목사는 정체성 논란만 키워
엄 목사의 임기는 내년 1월 대표회장 선거까지다. 짧은 임기에 비해 할 일은 많다. 당장 최근 공식적으로 출범한 ‘(사)한국기독교연합’과 통합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엄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한기총을 중심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별금지법, 헌법개정, 종교세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한국교회의 분명한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서 목사측이 110표를 얻었다. 이는 결국 한기총 내 군소교단들이 결집했다는 반증이다. 이를 의식하듯 엄 목사는 “한기총 총무단과의 정기모임을 갖겠으며, 군소교단 총대들을 임원 및 위원장에 안배해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도 이번 선거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사실 서 목사는 의외의 도전이었다. 그동안 한기총에 가입되어 있었지만 두드러진 존재감이 없었다. 서 목사는 글로벌선교회 대표로 청소년운동, 대안학교를 통해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감당해 왔다. 선거 공약에서도 이를 경험으로 성탄절 축제, 대한민국사랑회복운동, 대각성회개기도운동을 등을 전개하여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신성과 전문성을 부각하여 110표를 얻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김노아 목사는 오히려 선거에 출마하면서 학력과 목사안수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키웠다. 특히 이단 사상 논란은 이번 9월 총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어 입지만 좁아졌다.
한기총이 거듭된 파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와 일치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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