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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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8-02-28 15:10본문
엄기호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엄 목사는 27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29회 속회 총회에서 기호 1번 김노아 목사를 제치고 제24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투표에서 엄기호 목사는 145표를 얻었고, 김노아 목사는 67표에 그쳤다.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곧바로 엄기호 목사에게 당선증을 전달했고, 엄기호 목사는 지난 한 달간 임시의장 직무를 수행한 김창수 목사와 포옹했다. 한기총은 지난 1월 30일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나 법원의 선거금지가처분 인용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정회한 후, 한 달간 선거 절차를 다시 진행해왔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회장 재선에 성공한 엄기호 목사는 “제 마음은 당락의 기쁨보다 아직도 아프다. 한기총을 이렇게 곤두박칠치게 만들어야 하는가”라며 “절대 사회법에 고소고발하지 말자. 기독교의 윤리가 사회법보다 못하는가. 모두 화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인사했다.
엄 대표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한때 후보 탈락을 당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이에 대해 그는 “선관위가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순종했다. 그걸 말해봐야 한기총의 위상만 실추될 뿐이기 때문”이라며 “힘든 일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선거 과정에서 사회법에 호소하는 분란이 일었던 만큼, 엄 대표회장은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일부 선거 규정도 개정해 세상법정에 가지 않도록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연합기관이 하나되지 않고선 안 된다”며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회기 한기연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고, 합치자는 말도 오갔다”며 “한교총은 이영훈 목사가 계시니 부활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함께하자고 했다”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하나되는 것이다. 한기총에서 나간 분들이 복귀 의사를 전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합동 등 한기총 복귀 의사가 있는 교단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엄 대표회장은 “이단이 문제라면, 제가 앞장서서 파헤치겠다. 이게 안 되면 한기총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외부에서 어떤 압력이 있다 할지라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단이 있어서 안 들어간다’는 교단이 있는데, 그 교단 총회장에게 ‘있을수록 더 들어와서 잘못된 걸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들어오려고 하는 단체와 교단이 있다. 빨리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한기총 창립 30주년 준비에 대해서는 “잘 되도록 하고, 더 이상 불협화음이 없도록 초석을 깔겠다”며 “공약대로 각 지역 연합성회를 지역 기독교연합회 등과 연대해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에 앞서 가진 예배에서 김창수 임시의장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총회에 참석해 주셨을 줄 믿는다”며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부름받았음을 기억하자. 오늘 우리에게 선한 일은 한기총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임시의장은 기회선언 후 인사말에서도 “여기까지 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세상 법에 자꾸 호소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며 “한기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셨으니 나와 다소 맞지 않다 해도 대다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회대의원 교단 220명 중 135명, 단체 29명 중 16명, 당연직 114명 중 63명 등 총 2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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