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동성애 문제 연대하여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미국교회 전철 밟아” 경고
양춘길 목사, 성경 진리 지키기 위해 교회재산 놓고 교단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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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8-02-23 10:43본문
“개교회주의가 미국 동성애 합법화 막지 못해”
“미국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된 것은 미국교회들이 개교회주의에 빠져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구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는 지난 21일 한국교회를 방한해 동성애 합법화가 몰고 온 교회의 피해를 증언하며, 한국교회가 미국 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한국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필그림교회 문제는 PCUSA교단이 2011년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락하면서 발생했다. 사실상 교단이‘동성애가 죄가 아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양춘길 목사는 당회를 소집해 자신은 이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교단을 떠날 뜻을 밝혔다. 그러자 당회원들도 모두 진리를 따른다며 함께 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교회 재산이었다.
PCUSA는 소속 교회의 예배당을 교단이 소유토록 했는데, 교회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교단을 떠날 경우, 예배당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은혜로운 결별 정책’이다.
하지만 교단 소속 노회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담임 목사와 당회원들을 예배당 출입금지 시키는 소를 제기하면서 정당한 리더십을 행사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았다.
수년 간의 갈등과 충돌 끝에 2017년 12월 24일‘예배당 건물을 놓고 떠난다’는 안건을 처리하는 공동의회를 열었다. 94.2%의 교인들이 건물을 두고서라도 담임목사와 성경의 진리를 따른다고 결의했다.
2017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이자 주일예배를 인근의 교회와 학교 강당을 빌려 드리기로 했다. 과연 얼마나 참여할까 했으나 놀라운 것은 평소 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주일예배를 참석했다.
양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를 절실히 깨닫게 하셨다. 건물은 하나님께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분은 우리의 믿음을 보길 원하셨고, 이 시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기 원하셨다”고 강조했다.
이 일을 계기로 양 목사는 목회 초심을 회복했으며, 선교교회로 전환했다.
이번 방한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직 미국 만큼 동성애가 허용되지 않은 한국이 밀려오는 동성애의 물결을 막아 교회와 나라를 지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파를 초월한 연합이다. 미국도 개교회주의에 빠져 그 물결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소강석 목사는 “순결한 신앙을 지키려는 양춘길 목사와 필그림선교교회 교인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이는 비단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당면한 과제다. 아무리 개교회가 목회와 선교에 열심을 내도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면 소용 없다. 서로 힘을 합쳐 동성애의 물결을 막는 것은 결국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미국은 한때 ‘커뮤니티 처치’를 지향했다. 이것이 개교회 성장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교회를 향해 밀려오는 거대한 안티 물결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며 “한국도 이런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개교회주의에 빠졌다. 그러나 이젠 커뮤니티가 아닌 네트워크를 지향해야 한다. 결코 개인은 조직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동성애 문제는 필그림선교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다. 교회가 무너지면 선교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양춘길 목사는 27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새에덴교회에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한소망교회, 영안교회, 기독교ㄱ동성애대책아카데미 등지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따른 교회의 피해를 증언하며,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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