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맞은 국가조찬기도회, 한반도 자유와 평화 위해 기도”
소강석 목사 설교, 문재인 대통령 축사 … 각계 인사 5천명 참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굼 작성일18-03-09 10:13본문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8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소강석 목사, 문재인 대통령 부부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대한민국의 번영과 경제발전,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소강석 목사는 ‘반성,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구약시대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5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해이다. 희년이 되면 종으로 팔려갔던 사람들이 모두 자유함을 얻고, 모든 빚은 탕감을 받는다”면서 “희년은 가난한 자들에게 큰 기쁨과 감격, 그리고 환희의 날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이런 희년을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 목사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만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없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 위에서 철저한 한미동맹 강화와 안보의 대비를 하면서도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더욱 평화의 꽃밭을 이루고 화해의 꽃길을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소 목사는 “우리 사회에는 한국교회를 미워하는 사회적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세력이 있는 것을 본다”면서 “물론 사회발전에 저해가 되고 국민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교회도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교회를 미워하고 일부러 무너뜨리려고 공격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근현대사에 혁혁한 희생과 공헌을 했다. 조선 땅에 온 선교사들, 특히 미국의 선교사들은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 그리고 초대 기독교인들이 3.1운동을 주도했다. 해방이 된 후에도 한국교회는 자유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근현대사의 경제와 문화·예술, 교육 등 사회 발전에 정신적 동력이 되었던 곳도 한국교회였다”면서 “정부는 교회의 고유영역을 침범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교회의 역할을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교회 생태계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을 차별을 하지도, 처벌하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성적지향이 포함된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개헌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모순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30여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찾고 불평등과 억압으로부터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숭고한 여정이었다. 그 길에서 한국교회는 참으로 큰 힘이 되었다”면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 있다.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근대 교육과 의료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틀 전에는 대북 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되었다.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종교와 사상을 넘어 모든 의원들이 당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의 인도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시작했다. 당시 기독교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 안팎이었지만 광복과 정부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이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면서 “그 전통을 이은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0년 간 한해도 쉬지 않고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매년 열렸다. 지금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렵다. 기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하나님이 이념과 정당, 지역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나라를 세워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가조찬기도회는 1부 청년 찬양예배와 2부 기도회로 진행됐다.
두상달 장로(국조찬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청년 찬양예배는 G&M글로벌문화재단의 드라마바이블, 황지영 교수(한국성서대)의 주기도문 찬송, 여의도순복음교회 드리머 콰이어 어린이합창단의 특송, 미8군 사령관 마이클 빌스의 인사말, SDC인터내셔널스쿨 찬양단의 찬양에 이어 청년대표 김지수와 학생대표 김단솔이 △국토방위의 역군들과 그 가족,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한반도와 지구촌의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서대천 목사(홀리씨즈교회)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