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재학생들, 교수 보직 위해 매각설 주장했는지 공개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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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9-09-11 08:53본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도경 박사) 재학생들이 일부 교수들과 박 전 원우회장이 학교 매각설을 주장하면서 그 이면에 교수 채용 및 주요 보직을 요구하기 위한 것인지 진실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원우회장은 지난 1월 8일 황원찬 명예총장과 확약서를 체결했다. 학교측이 공개한 확약서에 따르면, ‘원우회장이 본교의 M.Div 과정을 졸업한 즉시 본교의 기독교음악과 교수로 임용한 것을 확약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0일 작성한 확약서에는 총 11개항의 요구 사항들이 명시되어 있다. 주요 내용으로 N교수, O교수, L교수 등은 65세 정년은 물론이고, 학교의 최고 요직이라 할 수 있는 부총장, 목회대학원장, 학생과장과 성경원문연구소 소장을 약속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 교수는 인사권과 징계권까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실이 서류로 드러나자 재학생들은 매각설을 주장한 이유가 자신들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진실을 밝히라고 공개질의하고 나섰다.
재학생들은 △대자보 철거 △성명서와 공청회 취소 △기자회견 취소가 교수직 보장을 위한 것 때문인지 묻고, 이단으로 매각한다면 확실한 계약서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재학생은 “교수직을 요구한 확약서를 보고, 그동안 주장한 내용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학생들을 담보로 이 같은 불법을 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학교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본인들이 학교를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전 원우회장 P씨에 대해 퇴학을 통보했으며, 이에 가담한 일부 학생들에게는 정학을 명령했다. 그러자 일부 학생은 자신도 확약서가 있는지 몰랐다며 이제는 수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논란을 일으킨 일부 교수는 직위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우회장은 “확약서는 황 명예총장이 먼저 제안해서 했다”고 반박했으며, 황 명예총장은 “자신들이 만들어 와서 서명을 요구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 전 원우회장은 퇴학 조치가 부당하다며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측은 규정과 절차에 의거해 적법한 조치를 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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