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평화적 방식․ 복음으로 진행돼야”
한교총, 6․25 전쟁 69주년 성명서 발표 … 협력을 통한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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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9-06-26 10:54본문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6월 21일 한교총 회의실에서 6.25전쟁 69주년을 맞이하여 ‘민족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원이자 평화한국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허문영 박사, 본 위원회 전문위원이자 전 연변과기대 교수를 지낸 정규재 박사, 본 위원회 전문위원이자 평통연대 사무총장 윤은주 박사, 본회 서기이자 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해 발제와 논찬을 진행했다.
평화통일위원장 윤마태 목사는 인사를 통해 “3년 전 한국교회 90%의 교회가 참여해 새로운 연합단체로 결성된 한교총이 6.25 전쟁 69주년을 맞이하여 민족문제와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발표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이 성명서가 공신력 있는 한국교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목사는 ‘6.25 한국전쟁 69주년, 민족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이라는 발제에서 “6.25 전쟁 자체가 ‘적폐’의 핵심이고, 이 전쟁을 전후한 각종 비극적 상황이 적폐의 내용물이며, 이것들이 구체적으로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당연히 ‘전쟁부재’ 이므로 부분적 평화인 휴전상태를 해소하고, ‘평화협정’ 체결과 국가적 통일 이전이라도 평화공존의 선물을 통해 ‘너 죽고 나 죽고의 전멸도 아니고, 너 살고 나 죽고의 패배주의도 아니고, 너 죽고 나 살고의 침략적 이기주의도 아니고, 너 살고 나 살고의 공생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공존은 적극적으로 남북의 백성이 함께 번영과 복지를 누리고, 자유의 삶을 영위하며,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서로 동의하는 전제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고 공동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우리가 합의하고 공동으로 취해야 할 과제로 “현실적으로 불변의 도식처럼 회자되고 있는 북한식의 ‘적화통일’도, 남한식의 ‘흡수통일’도 전쟁의 방식이 아니고서는 실현불가능” 하므로, “통일의 목표와 목적도 평화이지만, 통일의 방식도 평화적이어야 한다. 평화를 단계적으로 살아가다 보면 ‘통일’은 그 결과로 따라오는 산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루어 가는 일이 하나님의 주권에 해당하는 일임을 고백하고 행동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허문영 박사는 ‘통일 3.0 : 복음 통일과 영성 대국’ 이라는 발제에서 통일 1.0 패러다임인 ‘전쟁통일론’과 통일 2.0 패러다임 ‘대화통일론’이 역사적으로 실패했으므로 통일 3.0 패러다임인 ‘복음통일론’을 모색하고 수립해서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박사는 “동서독대결에서 ‘접촉을 통한 변화’ 정책을 통해 서독중심의 통일을 이뤄낸 브란트식 대북정책과 미소냉전대결에서 ‘대결과 압박’ 정책을 통해 소련의 붕괴를 이끌어낸 레이건식 대북정책의 한계를 극복한 변혁적 통일정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은 전자를, 강경정책은 후자를 모방한 정책으로 모두 한계를 노출했으므로 새로운 통일(대북)정책방향은 ‘협력을 통한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 한국은 평화대국을 지향하되 군사적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팍스 코리아나가 아니라 영성적 섬김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샬롬 코리아나를 지향해야 하며, 희망적 사고에 기초한 북한조기붕괴설은 자제하고, 북한정세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기초로 우리의 통일역량을 제고하며 상황반응적 대책이 아닌 상황주도적 정책을 수립해서 변혁적 통일을 이뤄가야 한다”면서 “수단에 있어서는 제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관여를 병행해 북한의 반응을 얻어내며, 주변 4국과도 협조를 이뤄가야 피흘림 없는 복음통일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허 박사는 또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민족분단선과 지정학적 대치선, 패권대결선, 영적 전쟁선 등 4중적 의미가 있으므로 이 문제의 중심에서 해법을 찾아가야 하며, 우리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접점에서 대결 상태 가운데 대상적 존재로 머물러 있지 말고, 역사 창조의 주체적 존재로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인류의 공동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갖고 진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은 성명에서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되었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전쟁의 포화가 그친 지 66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남북으로 갈라진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통일을 소원하며, 그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 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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