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동안 수천 명의 목회자들을 배출한 안양대학교가 타 종교인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에 매각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前 총장)는 지난 4일 안양대학교 수봉관 채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매각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타 종교로의 매각은 건학이념인 기독교 학교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교육부는 대진성주회 산하 대진교육재단 관계자인 4명의 이사 승인은 종교간 분쟁을 야기시킬 뿐이다”면서 “교육부가 이사 승인을 취소해 줄 것을 한국교회와 총동문회, 재학생, 교수회, 대신교단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교육부가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 관계자들을 이사로 승인할 경우 졸업생 중 수 천 명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타 종교 재단 출신이 되는 상황이며, 재학생들 중 건학 이념에 맞추어 목회자와 선교사 등 기독교 관계 사역을 감당하게 될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생들의 경우 당장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특히 “이 같은 이유는 신학공부를 마쳤다 할지라도 타 종교 재단 출신의 졸업생들에 대해 목사안수 등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면서 “한국교회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학을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에 매각하는 행위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종교간 분쟁을 경고하며 1천 2백만 한국교회 전체와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은규 비대위 위원장은 “안양대학교는 재정면에서 건실한 사학 중 하나다”면서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들은 이러한 것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구성원들도 모르게 불법 매각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비대위는 한기총, 한교연, 한장연, 세기총 등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교단들과 연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총장 임영설 목사는 “매각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청와대 국민 청원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태에 대해 안양대학교 곳곳에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의 독단적 행정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곳곳에 붙여 있다. 비대위는 오는 8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매각 반대를 위한 시위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