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민족과 함께 하는 교회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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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9-03-12 09:08본문
이영훈 대표총회장 “믿음의 선진처럼 소외된 이웃에 참된 진리 전해야”
200여 한국교회 교단·단체 참여 2만여 명 운집 … 3.1정신 다음세대에 전해
일제의 만행에 항거해 자유와 독립, 인류평화를 외쳤던 3.1운동의 함성이 100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날처럼 한국교회 목회자, 청년, 어린아이, 장애인, 일본 지식인 등 교단과 세대를 초월한 2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손에 성경과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선조들의 순교신앙을 계승해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것을 뜨겁게 기도했다.
한교총, 미래목회포럼, 기하성, 합동, 통합 등 200여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단체들은 지난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진리와 자유’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만 참된 자유와 해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서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100여 년 전 우리 민족의 믿음의 선진들은 일제 침략으로 자유를 빼앗기고, 참된 진리도 잃어버리게 된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진리와 자유를 위해 본연히 일어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면서 “이를 본받아 우리도 불의 앞에 일어나 악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진리가 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100년 전 3.1운동에서 참된 자유를 향해 부르짖은 함성이 지금 이 시간 우리에게 들려온다. 그 정신을 따라 오늘날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진정한 독립만세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면서 “집 없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수십만의 노숙인들, 탈북 새터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었지만 때때로 인격적으로 무시당하고 학대 받으며 일해야 하는 동남아 여성들, 매년 8천 쌍의 다문화 가정이 이혼하여 그곳에서 버림받는 아이들에게 참된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 목사는 “우리는 그들보다 더 많이 가진 자로서, 더 많이 배운 자로서,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자로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는 자로서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참된 자유를 얻게 해야 한다”면서 “약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사셨던 것처럼, 100년 전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소외된 자들에게 나아가 참된 진리와 자유를 전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대회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메시지 선포와 3.1정신과 순교신앙 계승을 위한 기도, 그날의 역사를 재현하는 다양한 행사들로 진행됐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승희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일제 총칼에 맞서 일사각오로 자주 독립을 외쳤던 3.1정신의 계승과 더불어 순교정신으로 항거했던 선열들의 뒤를 따라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섬기며 민족과 함께하며 희망을 주는 교회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윤보환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3.1운동은 민족, 민중 계몽 운동으로 행해진 전도운동이었다. 또한 온 교회가 나라를 살리기로 염원하며 일으킨 구국 기도운동이었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독교는 사상과 이념 싸움이나 정치적 지지 세력의 대립에서 벗어나 여호와 하나님이 부르신 나라가 되어 민족과 세계 복음화의 새로운 100년의 리더십이 되는 기독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기독학교의 기독청년들이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일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며 한국교회의 다음세대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세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박종철 기침 총회장, 엄기호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총재, 엄신형 전기총 대표회장이 메시지를 선포했다.
또한 3.1정신 계승과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연합과 다음세대 등을 위해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김봉준 목사, 한기부 대표회장 임준식 목사,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 법인회장 김동근 장로, 전태식 목사 등이 기도했다.
당시 기독학교 학생, 청년들이 앞장섰던 뜻을 기려 기독교학교 교목과 학생들 24명이 기미독립선언서 요약문을 낭독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했으며, 국내 최초 장애아동 청소년 전문오케스트라인 ‘헬로우샘오케스트라’가 축하연주를 했다.
선조들의 신앙과 민족애에 따른 독립정신을 이어 받아 한국교회의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선언문’도 낭독했다.
무엇보다 이날 일본 목회자, 지식인 17명이 참석해 일제의 만행을 사죄하고 일본 정부의 역사적 책임을 촉구해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더 했다.
일한친선선교회 회장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17명의 일본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일본은 한국을 잔학무도하게 짓밟고 신사참배로 기독교 신앙을 말살하려 했다”며 무릎 꿇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이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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