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원로들, 한기총 사태에 시국선언문 발표
“교회기구를 정치화하는 것은 교회의 공공성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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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9-06-21 08:55본문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기총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 원로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 원로들은 지난 1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회 기구를 정치화하는 것은 교회의 공공성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한기총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크게 염려하고, 크게 통회합니다’라는 호소문에서 “전광훈 목사의 언행은 새 일도, 의미 있거나 주목할 만한 일도 아니”라며 “하지만 주요 언론에서 이 일을 매일 크게 취급하고 있어서 마치 그와 그의 주장이 기독교회의 신앙이며 대표적인 행태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헌법에 명시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성실하게 실천해 가야 한다. 그러나 정교분리는 결코 종교와 정치의 상호 불간섭이나 상호간의 무관심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교회를 정치집단화 하거나 정치정당화 하는 일은 불가하다”면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화신인 그리스도의 몸으로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기 때문이다. 정치집단화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회의 타락이고 존재 근거인 복음에 대한 배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와 교회기구를 정치화 내지 정치집단화의 발판으로 삼는 전광훈 목사의 행태는 교회의 신앙적 공공성을 왜곡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그럼에도 현실 정치인이 되려거나 정치 정당인으로 활동하고 싶으면 정직하게 세속정치의 욕망을 밝히고, 본인의 목사직도 내려놓고 교회 연합기구를 탈퇴하고서, 한 개인으로서 소신대로 정치행위를 하기 바란다”며 “자신의 ‘욕망’에 ‘교회’를 끌어들이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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