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국가 교회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한국교회, 전인적 돌봄사역 ․ 생명존중운동 펼쳐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굼 작성일19-06-05 08:50본문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다양한 현실적 방안을 모색한 포럼이 개최됐다.
(사)한국교회총연합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와 함께 지난 6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출산율 0.98 쇼크,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동균 기하성 총회장, 림형석 통합 총회장, 소강석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김진표 국회의원, 김원이 서울시 부시장,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 각계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당면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정부, 자치단체, 사회가 적극 협력해 나서기로 했다.
기하성 정동균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소강석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창조의 질서와 보전의 원칙과 명령에 따라 저출산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는 환경, 구조를 만드는 일에 교회가 나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흥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는 기조강연에서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기준 혼인 건수는 전년대비 2.6% 감소했고, 평균 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즉 점점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다. 출생아 건수는 전년대비 8.6%감소했고, 합계출산율은 2018년 기준 0.98명으로,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박사는 “현 추세로 보면 2029년부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2067년에는 인구가 3,92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백명당 노년 부양은 2017년 18.8명이었으나, 2025년 29.3명, 2040년 60.1명, 2067년 102.4명에 달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도 3대 비전, 3대 전략 중 ‘사회적지속가능성 확보’에서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능동적 사회시스템 구축’ 정책을 내놓았다. 100대 국정과제 중 10개의 국정과제는 저출산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현재 저출산의 원인을 ‘삶의 질’로 보고 이를 제고하고자 아동수당 지급 및 보육서비스 제공을 통한 자녀양육의 국가책임 강화, 주당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청년일자리 대책,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는‘저출산, 고령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교회의 공동대응 방안’이라는 발제에서 양육비, 교육비, 경제적 부담, 보육의 힘듦, 사교육비 급증, 방과후학교 운영 미흡, 교육비 지출의 양극화 등이 저출산 사회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동일교회가 저출산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전스쿨’을 소개했다. 비전스쿨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인성은 물론 실력과 자신감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원어민영어, 수학, 과학, 1인 1악기 이상을 위한 예술, 신나는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서도 탁월한 교육 수준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목사는 “교회 공동체가 저출산과 직결된 공교육 쇠퇴와 사교육 급증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와 지역사회에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양육주기별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온종일 돌봄 체계(비전스쿨) 구축’을 통해 방과후 학생, 영아 돌봄을 해결할 것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김철영 사무총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발제에서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는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민관의 협력, 특히 한국교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극복 실천 방안으로 △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교회는 출산과 돌봄 보육의 센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낙태예방운동 △생명존중운동, 생명보호 운동 등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 대해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 △영유아기 전 기간보육, 교육비 전액 지원 △전국 주요 도시 거점교회에 베이비박스 설치 등을 제안했다.
박상우 교수(캐나다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는‘저출산 문제의 진단과 교회의 과제’라는 발제에서 캐나다의 육아보조금 제도와 이민정책 등을 소개하면서“가정의 중요성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 더불어 실제적인 시설지원과 인력 지원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김아영 국민일보 기자가 저출산 관련 특집취재를 중심으로 발제했으며, 장삼열 목사(꿈의학교 사무국장)가 ‘서산 꿈의학교 공동체를 통해서 보는 저출산 문제해결의 실마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이날 한교총은 여근하 교수(바이얼리니스트)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수여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