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화론과 복음주의 신학
양기성 박사(웨슬리언교회지도자 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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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희 작성일24-06-05 10:27본문
유신진화론이란? 진화의 과정을 거쳐 하나님이 자연, 우주만물, 인간을 만드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진화를 토대로 진화의 과정을 거쳐 창조했다는 것으로서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하신 방법론 중의 하나로 삼고 있는 주장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첫째날, 둘째날 개념으로 5일 동안에 모든 자연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6일째에는 인간을 만드시고, 7일째에는 쉬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은 24시간 개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 창조의 순서와 절차를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일입니다, 그런데 유신진화론자들은 하나님은 진화라는 과정과 방법을 통해 천지를 창조하셨다하고, 지금도 진화적 논리에 의해 하나님은 계속 창조하고 계신다는 주장을 하므로, 성경의 창조교리와는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창조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무시하고, 인간 지적, 과학의 입장에서 창조를 이해하는 잘못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지 과학을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간학적 방법론에서 증명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됩니다.
사실, 성경은 매우 과학적 경전입니다. 과학책은 아니되, 과학적 논리나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경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학책으로 읽는 것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가진, 또는 그러한 가치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경전으로 읽어야 되는 것입니다
15세기 인문주의 이후 지성이 발달하므로 모든 진리 탐구나 연구가 인간주의로 흘러가게 되어 하나님의 창조, 기적, 역사 섭리 같은 은혜의 능력들은 인간 경험주의(Empiricism)나, 실증주의(Positivism)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므로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제는 인간사고, 지적 철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비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생물학자가 생선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조사, 분석, 연구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과학의 논리라는 도마위에 올려놓고 이리 저리 뒤집어 가면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신진화론도 이런 방법으로 성경의 창조교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학이 아닌 과학, 사회과학일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과학은 신학을 증명하고, 변증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철학은 인간이 이성으로 하는 학문이고, 신학은 계시로서 신을 중심으로, 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학문입니다. 과학은 철학의 일종으로 질문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신학은 대답하는 학문입니다. 창조신학을 의심하기 때문에 유신진화론은 그런 입장에서 과학철학일 뿐입니다.
성경 창조론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또는 변경해서 말하려 하는 것, 또한 지금도 진화적으로 발전하고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은 정말 신학자로서는 주장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유신진화론은 인간 죽음, 특히 영적 죽음에 대해 바른 신앙적 교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결교단의 4중복음인 중생에 대해서도 설명할 증거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적 차원에서 죽음이란 그냥 자연적 물질의 사라짐을 말할 뿐 영적 죽음과 관련한 중생의 교리에 대해서는 논리적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적 죽음을 말할 수 없다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신앙, 중생의 교리, 그리고 굳이 인간이 성결해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없는 입장이 됩니다. 유신 진화론자들의 논리라면 예수 그리스도도 어떤 다른 모습으로, 진화한 모습으로 오실 수밖에 없는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1점 1획도 가감할 수 없고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으신 하나님인데 유신적 변화하는 진화론으로서의 하나님을 어떻게 인정하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신학을 믿음이라는 신앙적 관점에서 이해하려 해야지 증명주의 또는 철학적 관점에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꼭 과학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성경을 보고 해석하면 그는 철학자나 과학자이지 신학자는 아닙니다. 그들은 교단 신학대학 밖에 나가서 일반대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면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성경의 진리나 교리를 부정하면서, 소위 다른 복음을 가르치거나 교회에서 설교하면 그는 위선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있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신진화론의 맹점에 대해 한마디 더 말하겠습니다. 인간의 죽음도 진화적 차원에서 설명해야 되는데, 어디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창조도 진화에서 시작되었다면, 죄로 인한 죽음도 진화론적 입장에서 말해야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말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사유에 불과한 주장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지식의 한계성을 말하는 것이기에 유신진화론도 설득, 증명, 경험에 대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어서 온전한 학문이 아닌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전하지 않고, 완전하지 않는데 그런 주장을 누가 믿고 따르겠습니까? 유신진화론 주장자들은 자기 한계성을 스스로 나타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당시 사회 현실적 사실을 비유적으로, 은유적으로, 수사학적으로, 또는 직설적으로, 과학적 철학적으로 기록한 경전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의 하나의 논리로서만 말해서는 안됩니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그 중심이 무엇인가를 말해야 합니다. 그것에 대해 변증하고자 하는 학문의 신학적인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과 그 실체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면 신앙인이 되는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신자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믿는 자의 기르침이 가치가 있는가, 아니면 믿지 않는 자가 되어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이나 신앙 이해에 도움이 되는 가는 뻔한 논리일진대, 그럼에도 블구하고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 봅니다.
수세기를 거쳐 유수한 세계적, 세기적 신학자들, 과학자들, 생물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창조론을 다시 이름만 바꾸어 등장시킨 것에 정말 황당함을 느낍니다. 유신진화론은 복음주의 신학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자연과학 내지는 사회과학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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