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장 김원철 목사
기적이 일어나는 3시간 돌파기도회, 한국교회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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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3-12-18 10:11본문
1.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장으로 부임 후 다양한 행사가 열렸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요?
한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인 지난 2021년 9월 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때 기도원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사람들이 예배당은 물론이고 기도굴과 산에도 올라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봉쇄된 상태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영산수련원부터 기도원을 거처 크리스천 메모리얼파크와 기도원 엘리야 고지까지 약 3시간 걸리는 침묵기도 길을 걸으면서 두 가지 집중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 종식되게 해주세요. 기도원 문을 열고 ‘대면 예배’ 드리게 해주세요. 그해 12월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새벽 엘리야 고지에서 기도할 때 주님께서 내게 물으셨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원하느냐?’ ‘예’ ‘기도원 문을 열고 대면 예배 드리기 원하느냐?’ ‘예’ ‘그렇다면 대한민국 목회자가 기도원에 모여서 회개하고 금식하면 된다’는 응답을 받고 당회장 이영훈 목사님께 말씀드려서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성회를 개최했습니다. 전국에서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들 1,700명이 모여서 온전하게 3일 금식기도 드렸는데, 그때부터 봇물이 터지듯이 하늘 문이 열리더니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오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8월에 두 가지 행사가 있었는데요, 전국에서 1,200여 교회가 세대 통합 수련회를 갖었고, 한국기독실업인 49차 대회와 12차 세계대회를 기도원에서 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2. 올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기독교계가 앞장서 우리 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오산리기도원에서도 이 일에 앞장서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셨는지요?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님께서 영산수련원과 기도원을 잼버리대회원들의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셨을 때 연중 가장 많이 모이는 전국 초교파 여성금식기도대성회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회를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기면서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원들을 섬겼습니다. 기도원에 입소한 대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기도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한국에 와서 이렇게 따뜻한 집밥은 처음 먹어 본다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심지어 잼버리 불교연맹 대원들도 기도원에 입소해서 기도원이 이렇게 크고 좋은 줄 몰랐다고 감사하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3.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교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산리기도원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변화된 것이 있는지요?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숙식하며, 혹은 금식하면서 뜨겁게 예배하는 모습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습니다. 기도원이 가장 왕성할 때 월 평균 10만 명, 연 평균 120만 명이 입산했었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공동체가 무너진 듯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뚜렷하게 변화된 것 한가지는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도원도 매일 드려지는 온라인 예배에 수천 명의 구독자가 들어와서 온라인으로 설교를 듣는 것은 한국교회와 기도원에 긍정적인 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오산리기도원은 ‘금식기도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요, 금식기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도 국내와 전 세계에서 목사, 전도사, 신학생, 성도들이 3일, 7일, 21일, 40일 간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금식기도는 미국의 프랭클린 홀 목사가 그의 책 원자력적인 하나님의 능력에 보면 ‘4일 금식하고 기도하면 금식하지 않고 4년 기도한 것만큼 능력을 받는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만큼 금식기도는 신앙생활을 능력 있게 할 수 있고, 병든 자는 병을 고치는 치유의 효과가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마치 보약을 먹는 것처럼 몸에 좋습니다.
5.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실텐데요 2024년 오산리기도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오산리기도원은 오래된 숙소와 성전과 화장실과 식당을 개보수했으며, 2024년에도 원내 공원 조성과 침묵기도 길을 황톳길로 조성하는 등 시설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대형성회와 크고 작은 국내외 성회들을 유치해서 기도 운동에 활성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매 주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기적이 일어나는 3시간 기도는 수도권과 전국에서 주일 낮 예배를 마치고 기도하기 위해서 여러 교회에서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입산하고 있습니다. 3시간 기도운동은 한국교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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