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찬양사역자 박종호 장로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3-12-18 10:09본문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건강검진에서 간경화로 간이 다 죽었고 심지어 암까지 붙은 상황으로 항암 치료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찬양사역자의 큰 기둥 박종호 장로. 그의 큰 몸이 마치 악기가 된 것처럼 아름다운 찬양이 울려퍼질 때 많은 기독교인들은 감탄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박 장로가 지난 2016년 간경화에 간암으로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회복한 뒤 다시 대중 앞에 섰을 때 박종호 장로의 겉모습은 말 그대로 반쪽이 되어 있었다.
“제 간에 다른 간을 붙인 것이 아니라 제 간은 100% 모두 잘라버리고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몸무게가 1백㎏ 정도 나갔는데, 이식 받는 간이 몸무게의 10% 정도 돼야 해서 1㎏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한 명의 간으로는 살 수가 없어서 2명의 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박 장로의 담당인 이승규 박사가 간 이식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면서 두 사람의 간을 합쳐 이식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의사였다.
박 장로의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공부하던 두 딸이 간 이식을 위해 모두 한국으로 들어왔다. 두 딸 모두 수술대에 올라갔는데, 먼저 수술대에 오른 막내딸의 간이 박 장로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했다. 14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막내딸이 잘 견디고, 박 장로에게 필요한 양의 간을 이식했다.
“나중에 들으니 큰 딸은 동생 혼자 이식하다 잘못되면 불쌍하니까 본인의 간도 자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막내딸은 본인 혼자로만 수술이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간 이식 수술 후 깨어난 박 장로는 온몸에 호스가 박혀있고 진통제를 맞아도 정신을 못 차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과 부모가 자식을 위해 죽을 수 있는데 자식이 그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른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수술 6개월이 지난 뒤 간이 90% 이상 다시 자랐고, 막내딸은 미국에 돌아가는 공항에서 수술이 너무 무서웠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 무서움을 이겨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 일을 통해 박 장로는 “나 같은 사람도 내 자식이 수술칼을 들이댔을 때 이렇게 힘든데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실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기가 막히셨을까! 하는 마음에 찬양 ‘얼마나 아프실까’를 수천 번을 부르며 하나님의 심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과거 박 장로는 서울대학교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테너였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선화예고, 서울대학교 음대 동기동창생으로 선의의 라이벌이었다. 또한 성악과 재학 중 4년간 실기점수 전과목 A를 받았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난 건 유학 한달 전이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방언이 터졌고 성령체험이 불꽃처럼 일었다. 유학을 접고 복음성가 가수의 길을 선택했을 때 주위에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아쉽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가수가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수가 되겠노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난 뒤 세상의 모든 영광을 내려놓고 척박한 복음성가 가수의 길을 선택한 박 장로는 1988년 첫 앨범 ‘살아계신 하나님’을 시작으로 11장의 정규앨범, 라이브, 크로스 오버 앨범은 통산 200만장이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가스펠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예술의 전당, 올림픽 체조 경기장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전회 매진 기록도 전무후무했다.
2016년 죽음의 문턱까지 이른 간 이식 수술과 간암을 극복한 뒤에도 그의 사역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23년 12월에도 박 장로는 청년의 열심을 품고 찬양사역자로의 사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9년 동안 40억 이상의 선교비를 홀로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묵묵히 걸어가는 박 장로의 위대한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주요 행사 일정
12월 11일 성남상원교회 11시
12월 17일 세종 아름다운교회 11시
12월 24일 화순 비아교회 11시
12월 31일 목동 목민교회 14시
박종호 장로 사역문의 010 2062 6459 www.parkjongh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