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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위해 현지인으로 살아 … “삶의 현장이 선교요, 예배입니다” > 목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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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위해 현지인으로 살아 … “삶의 현장이 선교요,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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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8-30 15:51

본문

개척교회 생존기② - 연천광장교회 한승진 전도사의 초보 목회이야기

 

 

본지는 지난 187호에서 <개척교회 생존기> 기획면에서 개척 3년 만에 ‘어묵목회’로 자리를 잡아가는 ‘엘림순복음교회 서태용 목사의 목회 이야기’를 소개했다. 현실적으로 뿌리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꿋꿋하게 일어서는 이야기가 도전이 되었다. 또한 작은 교회들도 전략적으로 지역사회에 맞는 목회를 적용해 나갈 때, 자립·성장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호에는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예비 목회자들을 위해 연천광장교회 한승진 전도사의 ‘초보 목회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직 목사 안수도 받지 않은 전도사이다. 완벽하게 종교시설을 갖춘 것도 아니다. 이제 땅을 사고,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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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시는 하나님

 

한승진 전도사는 모태신앙이다. 청소년 시절,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지만 외면하고 사회로 나갔다. 한때 유망한 사업가로 승승장구했다. 세상에 있는 그를 하나님은 다시 부르셨다. 이번에도 완고하게 거절했다. 5년 이상을 계속해서 버티었다. 이번에는 하나님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독하게 씨름했다. 2009년 마지막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나는 너가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한 전도사의 목회 부름 이전에 하나님은 이명순 사모를 먼저 불렀다. 아내는 남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까지 7년을 기도하며 기다렸다. 남편보다 먼저 앞서지 않기 위해서다. 남편이 모든 것을 버리고 신학의 길을 걷자고 할 때 기꺼이 순종했다. 2009년 부부는 함께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또 한 분의 신학도를 만났다. 황금미 전도사. 세 사람은 모든 것을 함께 했다. 같이 공부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목회 훈련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문으로서 친밀하게 교제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목회를 준비하고 계셨다. 지금 세 사람은 함께 연천광장교회를 섬기며 동역하고 있다.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답게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담임목사인 양재철 목사와 늘 상의했다. 양재철 목사는 멘토요, 영적 아버지였다. 혹 열정이 넘쳐 앞서 갈까봐 크고 작은 일들을 상의하면서 목회 지도를 받았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도하고 응답 받은 것을 나누면서 하나씩 목회를 배웠다.


2013년 하나님은 교회 개척의 비전을 주셨다. 말씀에 순종하여 1월부터 파주, 연천으로 매일 땅을 보려 다녔다. 기도하고 보고, 기도하고 보고…. 그러다 4월 무렵, 연천에 땅이 나왔다. 놀랍게도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 땅을 사라고 했다. 사실 그 땅은 절대농지에다 소유주가 장기다툼으로 공탁까지 걸려 있어 등기가 안 되는 땅이었다. 물도 나오지 않았다. 세상 논리로는 절대 사면 안 되는 땅이었다. 현실과 하나님 응답 사이에서 고뇌했다. 한 달을 고민하다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다. 그런데 오전에 계약하자마자 오후에 모든 법적인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됐다. 땅이 확보 되었다고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았다. 비닐하우스를 치고 간단하게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


연천 초보 농사꾼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농사를 지어보지도 않았던 사람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서툴렀다. 지역 현지인들의 낯설음은 생각보다 높았다. 무조건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잘 했다. 무슨 일이든 적극 참여했다. 거절하고 냉대해도 웃으면서 다가갔다. 일을 할 때는 죽으라고 일만 했다. 잔꾀를 부리지도, 계산하지도 않았다. 성실하게 땀을 흘렸다.


한 번은 지붕 고치는 일을 하다 못이 다리에 박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인이 더 당황했다. 어쩌줄 몰라 미안해 하는 주인에게 “빨리 일하려다 내가 다쳤다” 되려 안심시키고 위로했다. 옆집에게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그 사건으로 주민들의 벽이 하나씩 허물어졌다. 참 좋은 사람들이 동네에 왔다고 소문이 났다.


그렇게 일하면서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좋은 이웃이 되어갔다. 사실 두 전도사는 문산에 집이 있다. 하지만 굳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현지인의 생활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다. 새벽부터 일을 하는데 한가하게 나들이 하듯 왕래할 수는 없었다.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답게 살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옷은 세 벌이다. 일하는 복장, 평상복, 실내복, 하루에도 2번씩 갈아 입을 정도로 열심을 다했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현지인들에게 한 전도사는 한 사장으로 통했다.

 

세심하게 인도하신 하나님

 

처음 땅은 절대농지로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비닐하우스 생활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구청에 사정을 말했더니 놀랍게도 2013년 7월에 1천평 중 200평이 대지로 전환됐다. 집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재원이었다. 기도하면서 기다렸다. 이 땅을 주신 하나님이 집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세심하고 철저하셨다. 어느 날 이장이 물었다. 왜 집을 짓지 않느냐고? 그래서 흙이 없다고 했다. 교회도 다니지 않는 이장이 수 톤의 흙을 날라주고, 포크레인을 동원해 평탄작업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어느 분은 자연석으로 쌓을 돌 값을 주었다.


집 지을 기초작업을 마치자 하나님은 또 다른 분을 통해 건축비도 주셨다. 모자란 것은 군청 직원의 마음을 감동시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힘써 주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움직였다.


전기 배선 공사도 몰라 화를 자초할 뻔하기도 했다. 어느 날 전기 배선 작업을 하는데 낚시하러 누군가 왔다. 물끄러미 보더니 그렇게 배선하면 큰 일이 난다며 배선 작업을 도와주었다. 알고 보니 그 분은 전기 배선 공사 전문가였다.
2015년 3월에 집을 짓기 시작해 7월에 완공하기까지 하나님은 세심하게 전 과정을 간섭하셨다. 


지금 교회 안에 있는 의자, 강대상 모두 다 버린 것을 깨끗하게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새 것은 음향장비, 반주기 뿐이다. 필요한 것을 만들어서 쓰거나 재활용했다. 처음부터 재원이 넉넉히 마련되어서 하나씩 갖춘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필요에 따라 인도하시고 채우셨다. 목회는 내가 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급하시다.

 

먼저 화평한 가정을 만들어 가다
           
연천광장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는 한승진 전도사와 황금미 전도사 두 가정이다. 두 가정이 함께 공동생활을 한다. 신학 동문이며 목회 동역자이다.


한 전도사는 말씀을 담당하고, 이명순 사모는 목회상담, 황금미 전도사는 섬김을 맡고 있다. 목회에 필요한 부분을 서로 나눠 전문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가정이 한 집에 산다는 자체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애틋하고 행복하다. 자녀들도 친부모처럼 똑같이 사랑하고 섬긴다.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면 교회도 행복하지 못하다. 보이는 건물교회가 먼저가 아니라 가정, 부부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두 가정은 다소 불편한 감정이 쌓이기 전에 사소한 것도 바로 바로 진솔한 대화로 푼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면 목회 동역은 깨지고 말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고 나면 자랑하고 싶은데 이것을 죽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자신의 허망된 욕망과 날마다 싸웁니다.”


삶이 선교요 예배다

 

이들에게 교회와 목회는 무엇인가?
“우리는 복음을 위해 삽니다. 삶의 현장이 선교요, 예배입니다.”


2013년 연천에 터를 잡고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여줄만한(?) 교회사역은 없다. 십자가를 달지도 않았다. 이제 현지인들은 한 사장이 전도사인 줄은 안다. 하지만 우리 교회로 오라고 적극적으로 전도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예수를 믿고 싶으면 주변의 교회로 가라고 권면한다. 지금 나오는 성도는 문산에 사는 독거노인, 장애우 몇 명이다. 애틋하게 보듬어 주어야 할 사람들이다.


“왜 이렇게 목회하나?” 이유는 명료하다. 합당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종교시설이 나지 않아 공개적으로 십자가를 달지 않았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세상 법에 저촉돼서는 안 된다.


또한 지금은 복음의 씨를 뿌릴 때이다. 언젠가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 맺을 것을 바라며 성실하게 현지인화 되어 살 때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그들이 인정하고 스스로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진짜 성도, 진짜 목사라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외면당하는 것은 교회다움과 성도다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삶입니다.”


목회에 완벽한 준비란 없다. 하루하루가 배움이고 기다림이다.
복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필요를 채워주신다. 이 믿음의 터 위에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한 전도사는 초보 농사꾼이요, 목회를 배우며 실천하는 예비 목사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한 길, 그 길만을 걸어가는 복음의 삶이 아름답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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