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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2

<국제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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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4-08-13 08:53

본문

 

현대 사회에서는 쉼이 비난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더 많이 일하면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루어 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과연 쉬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 일을 해야 할 때도 쉬기만 하면 문제이겠지만, 당연한 권리로 쉬는 것마저도 게으름이나 나태함으로 여겨지는 상황이 안타깝다. 성경은 쉼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할까?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신약성경이 말하는 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신약성경에서 쉼을 나타내는 단어는 크게 3가지다. ‘아나파우오’(ἀναπαύω; 명사 아나파우시스 νάπαυσις), ‘헤쉬카조’(ἡσυχάζω), ‘카타파우오’(καταπαύω; 명사 카타파우시스 κατάπαυσις). 성경에서 이 단어들은 각각 어떤 의미로 쉼을 표현하고 있을까?

 

아나파우오는 헬라어 ‘ἀνα’(다시, 위로)παύω’(그만두다, 멈추다)가 합성된 단어로,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쉬다, 안식하다의 의미로 쓰인다. 이 단어가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본문은 다음과 같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아나파우오)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6:31).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아나파우오)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12:19).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아나파우오)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고전 16:18).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으로 우리가 더욱 많이 기뻐함은 그의 마음이 너희 무리로 말미암아 안심함을 얻었음(아나파우오)이라”(고후 7:13). 이 단어가 사용된 본문의 의미를 통해 볼 때 아나파우오는 육체뿐만 아니라 내적 마음을 상쾌하고 안심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더 나아가 아나파우오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상태를 표현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아나파우오)이라”(벧전 4:14). 종합해보면 아나파우오는 영혼과 육체의 안식, 성령님의 동행하심 등을 의미하기에 예수님의 구원 사역 전체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아나파우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아나파우시스) 얻으리니”(11:28-29).

 

다음으로 헤쉬카조를 알아보자. 이 단어는 조용한, 평온한을 의미하는 형용사 헤쉬키오스’(ἡσύχιος)에서 유래되어 종식시키다, 안정시키다의 의미로 사용되어 일이나 어떤 행동을 멈추는 것을 뜻한다.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헤쉬카조)”(23:56).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헤쉬카조)”(21:14). 그리고 입을 다물고 조용히 침묵할 때 사용된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헤쉬카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11:18).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헤쉬카조)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살전 4:11). 이 침묵은 단순하게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잠잠하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묵묵히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카타파우오는 헬라어 κατα’(아래로, 완전히)παύω’(그만두다, 멈추다)가 합성된 단어로, ‘완전히 멈추다또는 끝내다를 의미한다.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카타파우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14:18). 이 단어는 주로 히브리서에서 하나님의 안식을 언급할 때 사용되었다. “제칠일에 관하여는 어딘가에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칠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카타파우오) 하였으며”(4:4). “이미 그의 안식(카타파우시스)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카타파우오)”(4:10). 여기에서 카타파우오는 단순히 행위를 멈추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쉼을 나타낸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안식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친히 인간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며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신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4:15). 예수님은 우리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음을 아시기에 그 짐을 모두 자신에게 맡기고 쉬라고 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많은 인파 속에 식사할 겨를조차 없이 배고픔과 피로에 지쳐 있던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라고 명령하신 것이다(6:31).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쉼은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온전히 회복해주는 전인적인 쉼이다. 쉼은 일을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는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을까?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목회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정과 일터가 아닌 기도원과 같은 제3의 공간에서 분주했던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자신을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조용히 침묵하면서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던 길을 돌아봐야 한다.

 

단순히 육체적 휴식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얻는 영적, 정신적 안식과 평안을 얻는 것. 이것이 예수님이 약속하신 쉼이며,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은혜로운 선물임을 기억하자. 이 선물을 통해 다시 새 힘을 얻고 성령의 능력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모든 목회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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