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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합당한 말

박원서 목사(경기동지방회장, 강변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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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22 13:17

본문

박원서 목사.jpg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욥 6:25).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도 인정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부자이면서 아들 일곱에 딸 셋을 가진 동방사람 중에는 가장 축복받은 훌륭한 자였다. 이 정도라면 욥은 그야말로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욥이 사탄의 시험으로 하루아침에 재산 다 사라지고 자식들까지 태풍에 집이 무너져 죽음으로 욥은 한 순간에 알거지가 되고 자식까지 잃는 재앙을 당하게 되었다. 

이때 친구들이 멀리서 욥을 찾아와 처음에는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며 욥을 위로하다가 그들은 욥이 당한 고난의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을 나름 파헤치며 욥에게 충고를 한다. 그 내용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듯이 욥이 이렇게 재앙을 맞이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는 욥이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욥이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회개하여 용서받고 다시 회복하라는 충고였다. 

 

친구들의 말은 신앙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었다. 자신들 나름 욥을 생각해서 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왜 옳은 말을 하는 친구들의 말이 욥의 가슴에는 고통으로 다가왔을까? 욥은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온전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불리었다. 하지만 욥이 망하고 나니 이제 욥은 사람들 몰래 죄를 범한 죄인이 되었다. 욥은 친구들에게 외친다.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말은 옳지만 사실 그 말은 욥과 거리가 먼 말이었으며, 지금 욥에게 필요한 것은 원인 분석이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이었다. 

 

목회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말하기를 “뒤끝이 없다”고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말한다. 액면 그대로 보면 그 사람은 정말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그런데 뒤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거짓말을 못하는 정직하고 진실한 그 사람 곁에는 사람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실상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를 피한다. 왜냐하면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하는 뒤끝도 없고 직설적인 그의 말에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뒤끝 없이 태연하게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욥은 친구들의 말이 옳은데 그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지 욥은 피부병으로 자신의 몸을 기왓장으로 긁는 것보다 마음에 더 큰 상처로 받았다. 

 

왜 뒤끝도 없이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사람들은 피할까? 그가 말하는 뒤끝도 없는 옳은 말이 상대방에게는 아픔이요 숨기고 싶은 비밀이요 상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은 뒤끝 없이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와 비밀을 난도질하고 파헤쳐 세상에 드러내고 뒤끝 없이 잊었겠지만 그로인해 당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큰 상처로 남기 때문이다.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가 치유되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치유되지 않고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치유되더라도 흉터로 남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거룩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 세상에서 옳은 말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목회를 하다 보면 옳은 말을 했을 때보다 경우에 합당한 말을 했을 때 성도들에게 더 많은 도움과 은혜를 끼칠 때가 많다. 그래서 지혜의 말씀인 잠언은 옳은 말을 하라는 말보다 경우에 맞는 말을 하라고 권면한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 말을 해야 할까? 이사야서에 나오는 메시야의 독백을 묵상해본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사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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