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_maket_banner.png
순복음홍성교회 라동옥 목사가 직접 농사지은 벌꿀판매
이태근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묵상
본교단 업무협약 업체 / 기하성회원 특별우대
홍영건장로
하나로의료재단
종교인과세

우리 집 울보 냥이 > 목회단상

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울보 냥이 > 목회단상




우리 집 울보 냥이

신태용 목사(청주남지방회 증경회장, 순복음시와열매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25-03-05 09:51

본문

신태용목사.jpg

동장군의 기세가 하늘에 닿았는지 매서운 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한다. 해가 동쪽 산에 걸려 따듯한 기운이 내리운다. 고요한 시골마을이 정막하다. 닭장에 닭 울음소리도 작아지고, 바둑이도 울음을 멈추었다. 냥이 들도 집에서 나오지 않고 해찰을 떤다. 뒷산에서 늘 들리던 이름 모를 짐승 발자국 소리도 자취를 감춘 이른 아침이다. 마당에 하얀 눈 위에 나보다도 먼저 간밤에 다녀갔는지 꾹꾹 발 도장을 남기고 도망간다. 일상 평화로운 아침에 해와 인사를 나누며 감사함으로 시작을 한다.


거실 밖에는 집사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냥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무엇을 맡겼는지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애달픈 마음에 방안으로 데리오고 싶다가도 그냥 돌아선다. 똘망한 눈망울로 이제는 어미와 새끼 냥이 일곱 마리가 울어대기 시작한다. 방안에서 태어나 젖 뗄즘에 밖으로 내보냈다. 어릴 적부터 방안에서 동거동락한 사이라서 마음이 아프다 못해 속이 탄다. 한 마리 냥이로 시작되어 11마리 대가족이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방안에서 기를 수가 없어 추워질 것을 알면서도 밖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더 아프다.


냥이들이 나의 얼굴을 보고 계속해서 울어댄다. 이름을 불러보고, 달래어 보기도 하며 큰 소리를 쳐 보기도 한다. 그래도 소용이 없다. 목청을 높여 더 울어 댄다. 무엇이 필요한지, 아픈지, 울음소리에 마음이 아파 먹거리를 듬뿍 챙기고 거기에 연어고기까지 들고 밥 그릇을 향해 가면 순간 조용해지며 나의 뒤를 졸졸 따라온다. 그제서야 좀 조용해진다. 만족함을 느꼈는지 앙앙 거리며 누가 더 많이 먹나 시합을 하듯 열심히 먹는다.

 

열심히 먹는 냥이 옆에서 쓰담쓰담하며 목놓아 울부짖었던 냥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나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가? 그리고 피 끓는 울부짖는 기도를 드려본 적이 있는가? 순간, 마음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해 주겠다’하신 말씀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응답이 올 때까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냥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새삼 지혜를 얻는 아침이다. 동쪽 산에 얼굴을 비친 해를 보며 부끄럽지만 기도한다. 오늘 하루도 일용한 양식을 만족하도록 부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마당을 돌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기도로 시작하였으니 기도로 마치리라고 결심을 한다. 커피숍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입안에서 쌉쌀한 맛이 너무나도 좋다. 오늘 하루는 좋은 일이 일어 날 것만 같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금 힘든 줄 모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울부짖은 아침의 기도 덕분인 것 같다.

 

나는 새로운 날에도 상쾌한 마음으로 울부짖으며 익사이팅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울부짖는 기도는 나의 힘

 

_신태용 목사


나는 기도하지 않는다

오늘도 기도하지 않는다

내일도 기도하지 않을 것 같다


기도하지만 기도드리지 않고

하늘을 부르지만 오직 땅에다 대고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어린 아이의 기도는 하늘에 닿는다

무력한 자의 기도는 하늘에 통한다

자유와 정의를 위한 기도는 하늘을 울린다


의지할 데 하나 없고 하늘밖에 없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빈 손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기도를 한다


하늘을 여는 기도

그분의 사랑으로

두 손 들고 울부짖는다


그분이 오실 때지

간절한 마음으로 

피를 토하는 그런 기도를 하고자 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인경수산로 63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회소개구독안내광고안내고충처리안개인정보취금안내 및 이용약관홈페이지 제작안내공지사항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649 / 등록일 : 2017년 08월 07일
발행인 : 양재철 목사 / 편집인 : 송시웅 목사
주소 :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 81길 22-26(상계동) / TEL: 02-782-0933 / Fax: 02-782-3372 / 발행일 2005년 03월 02일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은정 (02) 720-6839
Copyright ⓒ 2017 기하성총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