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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목사(청주지방회 증경회장, 청주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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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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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궁정설교라 불리는 22장에서 나라의 위기를 앞두고 왕과 지도자들과 공동체에 말씀을 전합니다. 이 선포는 먼저 교회 공동체와 지도자들이 생각해야만 하는 말씀입니다. 또한 교회는 나라와 사회에서 분리될 수 없고, 나라와 공동체는 신앙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며 교회가 서 있는 자리이기에 이 땅의 지도자들도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오늘 왕 앞에서 선포된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과 이 땅의 지도자들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야 합니다.

 

정의와 공의는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이고, 하나님의 위임을 받은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책임이고 덕목입니다. 그렇기에 축복을 가져오는 참된 지도자는 정의와 공의를 행합니다. 예레미야는 당시 지도자들을 향하여 그들이 공의와 정의를 행할 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라와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거듭 선포합니다. 정의와 공의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의는 원어로 ‘미슈파트’이며 하나님의 법도에 근거하여 세상 가운데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올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공의는 원어로 ‘쩨다카’이며 하나님의 규례에 동의하여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의롭고 긍휼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정의는 일상적인 삶에서 바른 것이라면 공의는 신앙 안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옳은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의와 공의의 기준으로 지도자들을 판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이 이를 잘 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국가와 공동체가 복을 받거나 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원한다면, 지도자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야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워나갈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같은 지도자가 되고, 이 같은 지도자를 갖는 축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아래와 위를 살피는 사람입니다. 

 

예레미야서 22장은 유다의 마지막 왕들에 대해 말합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에서 벗어났고 이로 인해 그 땅과 사람들이 심판을 받고 다윗 가문의 왕위가 끊어지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그 잘못을 상세하게 지적하는 여호야김의 경우를 보면 이들은 불의하고 포악하며 개인적인 부와 이익을 탐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습니다.

 

지도자는 자신이 지도하는 공동체가 있기에 지도자입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그와 함께 하는 공동체가 없으면 위인은 될지언정 지도자는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통치를 위임받은 유다의 왕은 지도자였고 하나님의 백성, 선택받은 공동체를 이끄는 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아래로는 백성을 위로는 하나님을 살피며, 백성들 앞에서는 정의를, 하나님 앞에서는 공의를 행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했기에 이들에게는 종말과 심판이 선포되었습니다. 신앙이 없는, 하나님을 모르는 지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하늘 무서운 줄 알라”는 것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모든 사람 위에 있는 것 같지만 아래만 있고 위가 없으면 여호야김처럼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왕과 같은 지도자에게만 국한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크고 작은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참된 지도자에게 바라시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아래와 위를 살피는 지도자가 될 때 내가 속한 가정이, 교회가, 직장이, 사업장이 형통하며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축복의 참된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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