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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슬기로운 교회 방역 >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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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슬기로운 교회 방역

정찬수 목사(수원지방회장, 순복음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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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11 15:54

본문

정찬수 목사.jpg

“방역 심방이 어떨까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위해 우리 지방회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 끝에 나온 의견인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시스템이 잘 갖춰 있는 교회와 달리 스스로 방역을 하는데 엄두를 못내는 교회들이 많았기에 방역을 끝내고 난 뒤 들어보니, 제법 반응이 좋았다. 

 

먼저 방역 활동 2주 전 임원들이 회원 교회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방역의 필요성을 알리고, 방역신청을 받았다. 그리고 4월 25일(토)과 5월2일, 30일(토)등 3일 동안 방역을 신청한 15개 교회를 방문 소독하게 되었다. 

 

임원들로 구성한 방역팀이 방역기 2대를 준비해 오전 8시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초여름 같은 봄날씨에 우비로 단단히 무장을 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비 오듯 땀이 흘러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 불평 없이 방역도구를 갖춰 방문한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혹시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삔틈 없이 소독을 했다. 어느 교회는 매일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지만 임원들이 교회를 방문한다는 말에 고맙고 감사해 방역신청을 하고 임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나와 다과와 음료를 준비하고 기다린 교회도 있었다. 방역이 끝나면 담임 목회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어려움도 있고, 사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들어주고 조언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교회와 목회자 가정을 위해서 그리고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교회가 정상적으로 예배드리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그들을 격려했다.

 

그렇게 15개 교회를 다니면서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이 얼마나 가볍고, 가슴 한 켠이 얼마나 뿌듯하든지…. 함께 동행한 임원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몇 년 전 지방회 내 교회를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회원 교회를 돌아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들으니 그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가 더욱 절실해졌다. 

 

또 방역 심방을 받은 목회자들이 “우리 지방회 임원들이 직접 방역을 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니 정말 든든합니다. 수원지방회 회원 교회가 된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는 말에 얼마나 큰 힘을 얻게 되었는지 모른다. 

 

이 일이 디딤돌이 되어 경기남·강원지역연합회에서도 교회 방역을 지방회 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오순절 성령강림절기념 연합성회를 계기로 건의한 것이 임원회에서 통과돼 지방회별로 2명씩 방역 담당자를 선별하고, 교회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방역비용은 지역연합회에서 지원하고 소독기와 우비, 소독약은 지방회에서 자체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 방역에는 16개 지방회에서 참여하고 26명의 어려운 교회 교역자가 함께해 지역회에서는 이들에게 수고비를 지급, 서로 협력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방심은 금물이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이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를 열심히 연구하며 기도하면 분명 터널의 끝은 온다. 이번에 방역 심방을 통해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 우리 지방회 모든 교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지고 목회하는 교회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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