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웃!
채윤식 목사(강원지방회장, 나눔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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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30 11:07본문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염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피조물은 인간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영장으로 생각과 대비의 능력을 주셨기에 지금의 현 상황도 능히 이겨낼 줄 믿습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온 교회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처음 겪는 일이기에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이 교회마다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라인방송은 네이버밴드가 가장 쉬움 *밴드가입→글쓰기→라이브방송)
그런데 이렇게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정신적 바이러스들이 창궐합니다. 코로나는 육체적 질병이기에 약으로 다스릴 수 있고 시한이 있지만, 영혼을 감염시키는 정신적 바이러스들, 사이비 종교나 가짜뉴스들이 퍼뜨리는 바이러스는 약도 없고 그 감염시간대도 거의 무한정이기에 코로나 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코로나는 ‘하나님이 주신 벌’이라고 일부 목회자들은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런 생각은 주님과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입니다. 주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병 환자들이 죄를 지어서 병을 얻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강제 격리를 시켰고 나병 환자들은 자신들이 근처에 있음을 알리면서 다녀야 하는 모욕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벌을 받은 사람들이란 생각은 나병 환자들을 심리적으로 절망감에 빠뜨렸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재난이 발생할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찾아 치료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구원해 주셨듯이 대한민국 교회는 정죄보다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맹목적 신앙에 근거한 말들입니다.
‘대유행병과 기독교’(황을호 저)에서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우리는 기도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결정하여 행하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고 권면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이 왜 특정 재앙을 허용하시는지 또는 왜 특정인이 그것의 희생자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권자라는 사실과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신뢰한다. 그것이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라고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교회들에게 예배 중단 권고를 내린 현시점에서 어느 때 보다도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교단은 코로나 사태에 대하여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망각한 믿음은 맹목적인 신앙으로 변질되어 주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셋째, 사람에 대한 혐오감입니다.
병은 언제라도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린 사람과 교회를 그 존재 자체가 바이러스인양 취급하는 것은 병보다도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주는 범죄행위입니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복음적 정신입니다. 도울 힘이 없을 때에는 마음으로라도 위로해주고 기도해주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 우리들의 자세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대구 경북을 감염시키면서 많은 분들이 불안감과 소외감에 시달리고 계시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교단에서도 교회 월세를 지원해 주어 용기를 주고 있고 안부를 물어보고 중보기도 함으로 부활절 이전에 회복되길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한편으로는 그동안 은폐되고 깊이 숨어 번식하던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는 예상치 못한 일들도 생겼지만 전반적으로 장기전이 되면서 교회가 지쳐 가고 있고 사회에서 교회만 배척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져 종교 탄압으로까지 비춰짐은 심히 염려가 됩니다. 하루 속히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앞으로 건강한 교회와 사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왕관 모양이라 ‘코로나’로 명명됐다는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의 왕처럼 군림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공포심과 두려움을 주며 종교, 정치, 경제, 교육, 각종 문화를 마비시키는 사악한 왕으로 변질됐습니다. 평화의 왕이시며 왕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셔서 코로나 왕이 영원히 물러가길 소망합니다.
사순절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설정을 ‘리셋’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시련을 이겨낸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좋은 선물을 주신다는 것이 성경의 메시지이기에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코로나야! 주님 앞에서 까불지 말고 예수 이름으로 사라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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