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이 길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박병식 목사(청주남지방회장, 한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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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0-29 13:43본문
산등성을 바라보니 오색물결이 흔들흔들 바람이 분다. 땅위에서도 오색물결이 춤을 춘다.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한 외침의 함성소리가 울려퍼지는 이 시대에 나는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목회자로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24년이라는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하나님의 종이 되고 싶다. 이 마음은 한 번도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내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24년이라는 목회기간동안 어렵고 힘든 고난이 어찌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름심으로 견디고 견디어낸 세월이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 그의 영광을 모든 민족 중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중에 선포할지어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대상 16:23~25).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선포가 없었더라면 나는 어찌 살았을까? 모든 신보다 뛰어난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를 붙잡으시고 한 걸음 한걸음 인도하셨음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올해는 유난히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신다. 국가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또 헤쳐 나가야 한다. 이런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은 목회 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단기선교’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처음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 발을 들여놓을 때 그들에게 이미 들어와 있는 ‘복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 앞에 깨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발견하고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을 진정한 창조주로 또한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함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 그들에게 차근차근 처음처럼 선포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나를 위로하시고 빈민가를 향해 가는 나에게 많은 손길들을 붙여 주셨다. 옷과 의약품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사탕을 공급해 주시는 분들의 손길이 이곳저곳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다음세대들을 위한 예배의 회복을 위하여 중국으로 필리핀으로 키보드를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셨다.
세계 열방의 다음세대들이 복음 앞에 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가는 길을 열어주신 주님과 여러 손길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감사를 전하고 싶다.
매번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갈 때마다 영적전쟁을 치러야 하며 아픈 몸으로, 지친 몸으로 돌아 올 때가 허다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야한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복음을 듣지 못하는 많은 다음세대들을 향해 길을 나서야 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님을 모시고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내가 걷는 목회자의 길이다. 성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전 된 내 몸으로 이제 나가야 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나는 또다시 빈민촌을 향해 오지를 향해 길을 나선다.
내가 가는 이 길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기뻐하시고 이끄시는 길임을 확신하며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하는 복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이제 내어 놓아야 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며 내어 놓고자 한다. 주님은 아신다. 내가 가는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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