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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새로운 가치발견

민춘기 목사(경기지방회장, 초대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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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0-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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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춘기 목사.jpg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서 성경은 가르쳐줍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나님만이 사람을 심판할 수 있고 그 심판만이 정확한 심판이 되어 그 사람의 삶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고린도전서 4장 3~5절에서 고린도교회에게 편지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서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우리 목회자들도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들은 주님의 심판을 기다리며 그 날에 자랑스럽게 자기를 나타낼 수 있도록 힘써야 될 줄 믿습니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가치관이 바뀌어갑니다. 어렸을 때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이 성장해서는 새로운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버리게 됩니다.


여기 분명한 문장이 있습니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이것은 옳은 문장일까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경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잘못된 문장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주장이지만, 400년 전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틀린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옳고 그름은 시간에 따라 변화합니다. 지금 우리가 주장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목회초기 때 가치있게 생각하고 열심히 추구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새로운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목회 초기 추구하던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은 이생의 자랑과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을 추구하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제 목회과정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이 곳에서 김영두 전도사가 1~2년 개척하던 교회에 부임해 와서 새롭게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와 개척할 때는 이 시골에서 몇 년만 목회하다가 미국 선교사로 나가든지 큰 도시에 나가서 개척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때 초기 목회 성공 기준은 대형교회였습니다. 교회의 크기에 따라 성공의 기준으로 평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된말로 큰 종, 작은 종으로 불려지던 환경이었습니다. 즉 눈에 띄는 성공의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 없고 변화가 없는 시골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대로 이곳 시골 포천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목회를 계속 이곳에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환경에서 열심히 해서 교회를 크게하여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당시 목회자들의 이야기에 3년 고생하면 된다 했고 그래도 안 되면 5년을 견디면 된다는 교회개척 지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3년 지나고 5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보너스로 6~7년 해도 변화가 없었고 밤예배와 새벽예배는 나의 아내하고만 거의 드리게 되니 내가 그렇게 굳게 믿던 하나님도 한동안 의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척한 교회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하고 40년 가까이 목회를 했지만 내가 이룬 목회는 아직도 시골에 작은 교회를 건축하고 현상유지만하는 작은교회의 작은 목사, 작은 종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많은 목사들이 큰 교회하지 못하면 성공한 목회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도 그 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지금 교회가 작으면 그는 지금도 작은 목사 작은 종입니다.


얼마전 나는 성공하지 못한 목회자로 생각하고 힘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TV와 신문을 통해서 옛날 어려서 같이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이 크게 성공해서 나오는 것을 보니 더욱 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옛날 두메산골에서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사람이 서울 종로 정치 1번지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의장 된 정모 의원이 있었고, 고등학교 동창생들 중에 가장 가까이 지내던 김모 씨는 서울시 부교육감과 교육감대리를 지낸 것을 보고 나는 수십년 열심히 목회했지만 지금 무엇인가 하고 강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나의 이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나는 세상에서는 실패한 자요, 작은 목사, 작은 종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달리 평가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크게 실망한 나에게 하나님은 성경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8~10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영광과 욕됨으로 말미암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미암으며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는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라”.


나는 그 후로부터는 세상에서는 크게 실패한 자요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유명한 자라고 생각하고 실패의식을 버렸습니다. 주를 위해 세상에서 실패할수록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큰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정말 나는 깨달음이 더딘 지극히 작은 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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