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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규화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기자 작성일17-09-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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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화 목사.jpg

 
날마다 그대 품 안에서 눈뜨는 해마루
바알간 햇덩이 이글거리는 눈부신 해돋이
뜨거운 열병에 까맣게 타들어 가도
함께 맞는 동행 마냥 행복한 것을
 
봄볕처럼 살가운 그대
철길처럼 마주한 즐거운 동행
두 손 맞잡고 산책하고 대화하며
뛸 듯이 춤추듯이 날아오를 듯이
무시로 새로운 기쁨 만끽하는 것을

늘 곁에 있어도 그리운 동행
언제나 서로 큐피드 불화살 쏘며
경사로 오를수록 밀고 끌고 얼싸안아
한순간도 떠날 수 없는 불치병인 것을
 
슬픈 곡조로 용틀임하는
가파른 절망의 단애에서도
영혼 맞닿아 기대고 부둥켜안으면
내 안에 그대 있고 그대 안에 내가 있어
얼음장 절로 녹는 동행 절절한 사랑인 것을

애간장 녹고 뼈와 살이 다 타도
절벽 애무하는 산더미 파도처럼
전신이 다 젖도록 아우르는 동행길
철석같이 믿고 맹세한 가슴이 불길일지라도
그 불길 속에 타들어 가는 불새 되어
그리워 부르며 단숨에 날아갈 것을
 
 
조규화 목사 약력
-한세대 영산신학대학원 목회학과 졸업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월간 조선문학, 2015년 계간 열린시학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조선문학작품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 대상, 한국참여문학상, 한국크리스챤문학상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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