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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지구를 흔들었던 조용기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을 떠나 보낸 교회 내 평신도의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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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1-12-08 14:4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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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처음 조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시작해 52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다. 전에 가끔 전통교단의 존경받던 목사님들의 멋진 도덕적 설교를 들었지만 거룩한 하나님 앞에 투영된 내 자아는 죄의식과 심적 갈등만 느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다. 반면 제대 후 갓 사회에 나왔을 때, 조 목사님은 “이천년 전의 관념 속 인물이 아닌, 바로 지금 살아계셔서 역사하는 예수”를 높은 톤에 토씨 하나 틀림없이 속사포처럼 역동적으로 설파했다. 말씀의 날선 검이 심령을 찔러 쪼개며 성령의 예리한 선율이 영혼을 에는 박진감 넘치는 설교에 모두들 빨려들어 믿음의 압력이 마음속에 끓어올라 ‘아멘’으로 폭발했다. 예배마다 그리스도 앞에 비친 내 모습에 회개의 눈물이 흘렀고, 예수 보혈공로와 성령이 키워드인 설교 말씀에 귀가 틔었고, 봉사로 믿음이 자랐고, 몇 달 철야기도로 성령을 체험해 하나님을 만났다. 현재 살아계신 예수를 명쾌히 가르쳤던 설교 말씀은 내 이성을 깨뜨리고 그리스도로 거듭나게 해줬다.

 

누가 뭐래도 조 목사님은 한국교회에 큰 부흥의 불을 붙였고, 말씀-기도-성령의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고, 세계무대에 한국교회를 데뷔시켰다. 80년대 중반까지도 보잘것 없던 한국서, 세계를 다녀본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건 「삼성전자」와 「조용기 목사」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그때 벌써 삼성과 “Paul Yonggi Cho”는 글로벌 톱에 섰고, 조 목사님은 해외 곳곳에서 영적 한류 열풍을 일으킨 원조였다. 서양 기독교 선진국의 초대형집회에서 동양인이 유창한 영어로 복음을 전해 수많은 인파를 감동시킨 일은 세계사에 처음이었다. 그래서 “한 세기에 한 번 나오는 위대한 복음설교가”란 평가가 교계에서 나왔다. 이는 세계 교회사에 근거가 충분하다. 16세기에 루터와 칼뱅이 기독교를 순수하게 개혁했고, 18세기에 하나님은 영국에 웨슬리와 휫트필드를 보내 유럽서 수만 명을 변화시켰다. 19세기엔 미국의 무디와 영국의 스펄전을 들어쓰셔서 대서양권 수십만 명이 복음화 되었다. 20세기에는 서양의 빌리 그래함과 동양의 조용기 목사를 사용해 세계만방 수백만 명이 예수복음을 듣게 하셨기 때문이다. 21세기 전, 후반 동서양의 대표적 전도자인 빌리 그래함과 조용기 목사는 1981년도에 함께 워싱턴 연합대부흥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선 군소교단 이질자가 깜작 등장해 파란을 일으키자, 수년간 끈질긴 이단시비도 있었지만, 교회는 기하급수로 성장해 단번에 세계최대 78만 성도가 되었고, 개교회 선교사 700명 파송, 520개가 넘는 개척교회 지원, 세계 수십 개국에 매일 퍼져나간 매스컴설교, 수백만이 운집한 초유의 인도 및 브라질 전도집회, 한국토양에 기독교문화를 정착한 국민일보 창간 등, 60년간의 초인적 사역은 뒤나 옆엔 관심두잖고 그저 앞만 보고 몸을 내던지는 열정과 영적 파워에서 나왔다. 그 거대 사역을 리뷰 한번 안 하셔서, 35년간 지구를 125바퀴 돌면서 연인원 1200만 명에게 복음을 전했던 선교여정 통계를 필자가 계산해 드렸다. 청장년 시절 해외 다니며 세계적 설교가들을 지켜봤는데, 조목사님은 “말씀을 자획 그대로 믿는 믿음-불퇴전의 기도에서 나오는 능력-성령을 전폭 의지하는 은사-특출한 노력과 근면성”에서 견줄 이 없이 뛰어났고, 오직 예수 십자가 복음에 취해 전력질주 했기에 20세기 지구를 영적으로 뒤흔들었다.

 

매년 절반 이상 해외선교에 몰입해 말씀만 전하고 관광 한번 없이 바로 귀국함을 선교수행 시 보곤 존경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그런 사역 수십 년에 가정과 자녀엔 미흡했고, 그 부작용으로 흠결이 생겼다. 예수 외에 세상에 완전한 인생은 없는 법-아흔아홉 열매 중 하나의 허물에 반기독교 불신세상의 공격과 일부 교계의 인간적 비판이 있었지만, 그는 분명 20세기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은혜와 권능으로 크게 쓰셨던 대한민국이 낳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기도와 성령의 종이었다. 웬만한 사람이 상상조차 못할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로 생을 주님 위해 쏟으셨으니, 이제 하나님 품에 사뿐히 안겨 모처럼 편히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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