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목회자 컨퍼런스 … 종교인과세 철저히 대비해야
재정관리 원칙, 적법성 ․ 절차의 정당성 ․ 사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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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7-10-31 12:47본문
본교단은 지난 10월 24일 청주순복음교회(이동규 목사)에서 ‘제5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018년 종교인 과세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강사로 등단해, 실제적인 종교인 과세에 대한 교회재정 운영 안을 밝혔다.
특히 분당중앙교회는 건강하게 부흥하다 뜻하지 않게 내부 소용돌이에 휩싸여 극심한 고통을 겪은 끝에 재정립된 교회로, 이날 최종천 목사는 그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실제적인 대안을 제안해 강력한 도전을 던졌다.
분당 계발 초기에 개척한 분당중앙교회는 한 때 1만 명이 예배하는 교회로 부흥했다. 부흥기 20년 동안 한 번도 갈등이나 분규가 없었다. 모든 일들이 은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런데 작은 일로 문제가 제기되자 교회 상황은 급변했다.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최종천 목사는 그 모습이 싫어 사표를 냈다. 하지만 사표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목사가 빈 공석을 악용해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때야 비로소 피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전력을 다해 대처했다. 그 결과 2년 만에 모든 소송에서 이기고 교회를 재정립했다.
이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최 목사는 “처음 교회에 내분이 일어났을 때 충격을 받았다. 단 한 번도 우리교회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초기부터 철저하게 백서를 만들어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료 싸움이다.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 최 목사는 사회는 급진적이고 비판적인데 비해 교회는 사회화에 대해 미숙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한 목사의 경우, 설교만 할 줄 알지 교회 법, 행정, 세무 능력이 전무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은혜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교세의 경우도 결국은 정치 논리로 실행될 것으로 진단하고,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교회가 사회를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세상이 요구하는 그 이상의 수준을 구비함으로 교회 내부적으로, 또 세상을 설득해내는 진정한 은혜를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드시 교회정관 필요 … 사례비에 일괄적으로 작성해야
최 목사는 종교세를 대비하고, 교회를 건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3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로 △적법성 △절차의 정당성 △사후 공지이다. 교회는 반드시 교회 정관에 의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하고, 사후 밀실에서 벗어나 전체에 공지해야 한다.
또한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하며 △결산해야 한다. 더 나아가 외부 전문기관에 의해 감사를 받는 것도 유익하다.
이것을 위해 교회는 반드시 ‘교회 정관’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최 목사는 종교세에 대비해 “2018년 1월부터 시행될 예산에서부터 목회자의 과세항목과 비과세 항목의 구분이 분명히 이루어져 작성되어야 한다”면서 “과세항목의 경우 사례비 한 항목으로 조정하여 일괄 지출되어야 하고, 목회활동비 등은 공적비용으로 교회 법규를 제정하고, 규정한 대로 사용하며, 증빙처리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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