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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특별 메시지 /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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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0-1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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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의 많은 것들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일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사회의 전 분야에서 ‘위기’를 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기에 대해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입니다. 코로나라는 위기에 수동적으로 잠식당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감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습니다. 초대교회만 보아도 유대인들의 핍박과 로마제국의 탄압으로 인한 위기를 전도의 기회로 삼아 로마제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켰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감을 조장하는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다가올 미래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위기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망연자실 앉아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현실을 주목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현실의 문제 속에 답은 없습니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다가올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몇 해 전 대만에서 만난 아브라함 쿠 목사님은 제게 “앞으로 세계 최대의 교회는 스마트폰 교회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리는 스마트폰 교회 시대가 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쿠 목사님의 의견에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 외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쿠 목사님의 안목이 옳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쿠 목사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래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아날로그 방식의 삶이 지배하는 디지털 소외 지역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설교 방송 등을 제공해왔지만 그 이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교회 역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초창기부터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외부의 다양한 자료와 기술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교회는 성전에서 마이크나 앰프를 사용하고 TV나 위성을 통한 설교 방송을 하는 등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도 디지털기술을 수용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성도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 카카오톡을 이용한 영상통화, 유튜브를 통한 성경교육 등 - 을 활용해 사역에 접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교회는 디지털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 개발해 사역에 접목함으로써 현장 목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교회는 적극적 온라인 사역을 펼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인이 1천명에서 4천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온라인 선교는 21세기 목회의 다양한 사역 중 가장 집중해야 할 사역 중 하나이며, 청년 선교의 블루 오션입니다.


둘째, 교회는 영적인 실체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 도입만으로 교회의 미래를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성도들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하고 성도들의 영적 건강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 성도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무기력함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를 사회적인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런 증상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성경에도 사울 왕이 번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자 악령이 들어가 사울을 괴롭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신앙생활이 예전처럼 온전하지 못하게 되자 성도들이 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 속에 예배를 드리고 찬양과 기도를 해도 기쁨이 없다면 영적인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교회는 문제가 생긴 성도들을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성도들은 앞으로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문제를 일시적인 증상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영적인 문제를 짚어줌으로써 성도들을 영적 건강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영적인 문제는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비록 성전에서 함께 예배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함께 사역하지 못하더라도 서로를 중보하는 온라인 기도회 등을 통해 교회는 성도들이 영적인 항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성령충만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한국교회를 인도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 모두가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의 사역과 조직을 변화시켜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그날 기쁨으로 예배할 날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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