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_maket_banner.png
순복음홍성교회 라동옥 목사가 직접 농사지은 벌꿀판매
이태근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묵상
본교단 업무협약 업체 / 기하성회원 특별우대
홍영건장로
하나로의료재단
종교인과세

현대 설교의 흐름(ⅩⅩⅣ) > 조지훈 교수의 설교로의 초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조지훈 교수의 설교로의 초대

현대 설교의 흐름(ⅩⅩⅣ)

조지훈 교수(한세대학교 설교학)

페이지 정보

25-03-18 11:10

본문


네 번째 페이지 핵심은 ‘세상 속의 하나님의 은혜’

회중들에게 일상 속 하나님의 손길 발견하게 해야 

‘미래시제’보다는 ‘과거시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조지훈 목사.jpg

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한다.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성경의 문제와 세상 속의 문제, 성경의 은혜와 세상 속의 은혜라는 두 축을 가지고 있는 폴 스캇 윌슨의 ‘네 페이지 설교 방법론’에서 마지막 페이지는 ‘세상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룬다. 이 페이지에서 다루는 하나님의 은혜는 설교자 임의로 발견하는 은혜가 아니라 페이지 3에서 발견된, 즉 성경 본문 속에서 발견된 하나님의 은혜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네 번째 페이지는 “우리가 성경 본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행동들을 드러냈던 세 번째 페이지의 본문으로부터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내용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폴 스캇 윌슨, 『네 페이지 설교』, 364).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네 번째 페이지는 앞선 세 개의 페이지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윌슨이 제시한 보기들 중에 이사야 6장 1~13절, 이사야의 소명 이야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윌슨은 이 본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네 페이지 설교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페이지(성경 속에서의 문제):  이사야는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번째 페이지(우리 세상 속에서의 문제): 세상은 부족합니다. 

세 번째 페이지(성경 속에서의 은혜):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주십니다.

네 번째 페이지(우리 세상 속에서의 은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주십니다(예, 예수님 안에서).

 

네 페이지 설교 방법론을 사용하는 설교자들은 위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구조를 늘 마음에 염두에 두고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설교를 작성할 때마다 네 개의 페이지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할지를 재빨리 알 수 있어야 하며 “그 페이지들이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만큼의 통일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시험해 볼 수 있어야 한다”(윌슨, 366).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방법을 생각할 때 많은 목회자가 종교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으려고 한다. 윌슨은 그런 이야기가 무난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이야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이야기는 결국 하나님을 교회 안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설교자들은 회중들의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 세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세상 전부가 설교자들의 이야기 자료가 될 수 있다”(윌슨, 368).

네 번째 페이지는 신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는다. 

 

첫째, 성경 본문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오늘날 회중들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성경의 하나님이 지금도 은혜를 주시고 사랑을 행하시는 하나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네 번째 페이지에서 하나님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정보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회중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선포되는 말씀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다. 네 페이지에서 사용되는 모든 이미지, 아이디어, 이야기는 그와 같은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셋째, 네 번째 페이지에서 다루는 하나님의 은혜는 두 번째 페이지에서 다루었던 세상의 문제와 짝을 이루어야 한다. 두 번째 페이지에서 질병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네 번째 페이지에서는 우리의 질병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루어야 한다. 

 

넷째, 네 번째 페이지는 두 번째 페이지와 병렬을 이루어야 한다. 네 번째 페이지의 내용이 두 번째 페이지의 내용을 희석하거나 불분명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 페이지에서 다룬 그런 문제가 이 세상에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런 문제를 다루시고 계시며 그런 문제 가운데도 우리와 함께하심을 선포해야 한다. 

 

네 번째 페이지에서 하나님에 대해 다룰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을 너무나 진부하고 하찮은 분으로 그려내지 않아야 한다. 윌슨의 말을 빌리자면 “식료품 가게 주인이 가게에 처음 오는 손님에게 미소를 짓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나님께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위대하시며 더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네 번째 페이지에서 설교자들이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설교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해서 하나님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사용하시고 변화시켜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신다.”와 같은 표현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용서라는 주제를 말했다면 네 번째 페이지 전체에서 하나님의 용서만을 다루어야 한다. 이전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네 페이지 설교 방법에서 각 페이지 마다 주제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네 번째 페이지의 주제문을 “하나님은 오늘날도 우리에게 용서를 베푸십니다.”라고 정했다면 네 번째 페이지에서는 설교자가 정한 주제문 이외의 이야기는 삼가야 한다. “설교자는 한 주제문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하나의 교의와 연결시켜서 사람들이 이런 특별한 종류의 행동을 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볼 수 있는 곳을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윌슨, 371). 

 

또한, 설교자가 네 번째 페이지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할 수 있습니다.”라거나 “하나님은 하실 것입니다.”라는 표현과 같이 하나님의 행동을 미래시제로 표현하는 것이다. 미래시제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직 우리 삶에 도달하지 않은 것처럼 들리게 한다. 그 대신 과거시제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를 위한 모든 일을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이미 행하셨고 이미 완성하셨음을 선포해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gnews.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