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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설교의 흐름(ⅩⅩⅠ) > 조지훈 교수의 설교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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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설교의 흐름(ⅩⅩⅠ)

조지훈 교수(한세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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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5-02-03 13:32

본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설교 준비 과정 세분

성경은 언제나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를 동시에 품고 있어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설교 구성해야 


조지훈 목사.jpg

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한다.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지난 연재에서 폴 스캇 윌슨의 ‘네 페이지(four pages) 설교 방법론’이 다음과 같은 네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보았다. 

페이지 1: 성경 속의 문제(The Trouble in the Bible)

페이지 2: 세상 속의 문제(The Trouble in the World)

페이지 3: 성경 속의 은혜/복음(The Grace/Gospel in the Bible)

페이지 4: 세상 속의 은혜/복음(The Grace/Gospel in the World)

 

윌슨은 각 페이지를 일주일 단위에 맞게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월요일에는 설교의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텍스트(text), 하나의 주제(theme), 하나의 교리(doctrine), 하나의 필요(need), 하나의 이미지(image), 하나의 사명(mission)을 결정한 뒤에 화요일에는 ‘성경 속의 문제’를, 수요일에는 ‘세상 속의 문제’를, 목요일에는 ‘성경 속의 복음’을, 금요일에는 ‘세상 속의 복음’을 다루라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윌슨의 조언은 과도한 설교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 설교자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설교자에게 주일 설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주일 설교만이라도 윌슨이 제안하는 방식을 따라 구성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윌슨이 생각하는 각 페이지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첫 번째 페이지는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올바른 행동에 대한 인간의 책임감과 함께 인간의 죄성과 그에 따른 결과”를 살피는 곳이다(폴 스캇 윌슨, 『네 페이지 설교』, 127-128), 그는 성경 어느 구절을 보더라도 인간사(human affairs) 안에는 잘못이 존재한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그때도 죄가 있기 때문이다”(『네 페이지 설교』, 129). 

 

이렇게 첫 번째에서 다루는 성경에서 발견된 인간의 죄와 인간의 문제는 고스란히 두 번째 페이지에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도 발견되는 죄와 문제가 된다. 죄와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첫 번째 페이지와 두 번째 페이지는 연결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발견된 인간의 죄와 문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페이지에서 보게 될 하나님의 행동을 위한 근거 또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페이지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성경에서 발견되는 문제가 여럿이라고 해서 모든 내용을 하나의 페이지 또는 하나의 설교에서 다룰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 페이지는 물론이고 설교자는 계속해서 모든 페이지의 가장 윗부분에 지금 이 페이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문장 하나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네 페이지 설교 방법론에는 짧은 네 개의 주제문 - 각 페이지마다 다루는 초점을 말해주는 - 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윌슨의 네 페이지 방법론은 하나의 성경 본문 속에서 인간의 문제와 하나님의 은혜를 동시에 발견하게 한다. 이것이 그의 방법론이 가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첫 번째 페이지에서 성경의 문제가 쉽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문제가 쉽게 발견되지 않을 때는 본문의 범위를 좀 더 확대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고 윌슨은 조언한다. 또한 본문이 말하고 있는 이면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인다. 

 

예를 들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라는 빌립보서 4장 4절의 바울의 말을 통해서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이 무엇인지 기쁨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윌슨은 첫 번째 페이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설교자들이 스스로를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가정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영화감독으로서 설교자는 “본문이 밝히거나 암시하고 있는 중동에 있는 어떤 곳, 바로 본문의 ‘배경’에 우리 자신을 둔다. 

 

실제 지형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청중들은 주요 등장인물(예를 들면, 바울이나 또는 그가 편지를 쓰거나 보내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만나서, 그의 행동을 관찰하고, 현실주의를 확립하는 방편으로 그들이 말하는 몇몇 이야기들을 엿듣는다”(『네 페이지 설교』, 146). 물론 어떤 설교자들은 이렇게 성경의 내용을 하나의 영화 장면으로 만드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2장의 중풍병자를 치료하는 사건이나 요한복음 4장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를 영화처럼 만드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내용들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님이 요한복음 4장 1-15절을 중심으로 행한 “성령님과 함께 사는 삶”이라는 설교를 보면 이런 표현이 있다. “사마리아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젊을 때부터 인생을 한껏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보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영롱한 꿈을 안고 행복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녀가 처녀시절에 가졌던 그 영롱한 꿈들은 마치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지듯 떨어지고 신혼시절의 그 행복했던 시간이 다 지나가자 쓰디쓴 잔만이 남게 되었습니다”(조용기, 『나는 이렇게 설교한다』, 309). 

 

이 설교를 보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사마리아 여인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나 여인의 삶에 대한 그와 같은 묘사는 성경 본문이 허락하는 한에서 불가피한 일이며 성경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윌슨은 “본문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는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설교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점과 가능한 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네 페이지 설교』,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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