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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삶에 녹아드는 교회(1) - 가랑비 같은 사랑,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다 > 세계교회성장연구원 - 다음세대 : 교육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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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삶에 녹아드는 교회(1) - 가랑비 같은 사랑,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다 > 세계교회성장연구원 - 다음세대 : 교육을 논하다




아이들의 삶에 녹아드는 교회(1) - 가랑비 같은 사랑,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다

전웅제 목사(하늘샘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주희 작성일25-01-14 13: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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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회에서 시작된 꿈, 아이들의 쉼터가 되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군 제대 후, 김병삼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분당 만나교회에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사역하며 수련목회자 과정을 마쳤고, 2012년 2월에 의정부 하늘샘교회 담임목회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부임 당시, 하늘샘교회에는 성도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2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교회는 용현동에 위치했는데, 바로 앞에는 306보충대가 있어 매주 입대 장병들과 가족들이 방문했다가 떠나곤 했습니다. 주변에는 25년 된 낙후된 주공아파트와 솔뫼초등학교, 솔뫼중학교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이터나 거리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교회에서 편안히 쉬고, 즐겁게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으로 전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좋아했던 만화책과 게임을 교회에 가져다 놓았더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방과 후 매일같이 몰려온 아이들과 함께 컵라면과 빵을 먹으며 놀고 대화하다가, 어린이 영어 예배도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가출하거나 학교폭력 문제를 일으키던 소위 ‘일진’ 중학생들까지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1년 만에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20명 이상으로 늘었지만, 교회는 ‘나쁜 교회’, ‘양아치 교회’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결국, 건물주의 요청으로 교회를 떠나야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새로운 공간을 찾아다녔고, 마침 학원이 망한 빈 공간을 발견해 지금의 위치로 교회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2013년 10월, 청소년들과 함께 2개월간 직접 교회 공사를 진행하며 서로 더욱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2월, 의정부에 온 지 2년 만에 40평 공간으로 교회를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과정을 사진과 글로 SNS에 공유했더니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듣고 개척헌금을 보내주셨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교회를 잘 지켜오며 감당하고 있습니다.


게임부터 방탈출까지, Z세대를 위한 예배 혁명


평일에 교회를 개방해 아이들이 언제든지 놀러 와 만화책을 읽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접촉점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였습니다. 

매일 목회자가 아이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학교, 가정, 친구 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신앙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끼도록 도왔습니다. 이러한 접촉점은 결국 일요일 예배로 연결되었습니다.

 

하늘샘교회의 청소년들 중 90% 이상은 비신자 가정 출신입니다. 그들의 가정은 대부분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혼, 가정폭력, 방치, 장애,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일요일마다 일찍 일어나 예배를 드리러 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가 일상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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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예배 역시 아이들에게 지루하거나 고리타분하지 않게, 그들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배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아이들에게 교회 예배가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제와 트렌드를 연구하여, 방탈출예배, 헬스예배, 힙합예배, 보드게임예배, 동물의숲예배, 메디컬워십 등 다양한 기획예배와 특별예배를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일반 교회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하늘샘교회에서는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예배를 재미있어하기 시작했고, 일요일 아침 자발적으로 일어나 교회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배운 첫 번째 교훈은 접촉점의 중요성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놀 수 있는 것, 머물 수 있는 공간, 먹을 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점은 예배의 눈높이입니다. 기존의 예배 방식은 아이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지고,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복음으로 아이들을 초대하려면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Z세대의 트렌드와 재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배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복음은 천천히 스며든다


교회에 처음 놀러 온 아이들은 정말 놀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고, 그렇게 놀러오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친구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예배에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강하게 제시하거나 사영리를 붙잡고 설명하려 하면 요즘 아이들은 쉽게 등을 돌리고 떠나버립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는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매일 나와도 괜찮구나”, “예배가 졸리거나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네?”, “나한테 중요한 걸 배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교회에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도록 도와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하게 되고, 시키지 않아도 친구들을 전도합니다.

 

아이들에게 따로 제자 교육이나 말씀 양육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생활로 바쁜 데다, 대부분 비신자 가정 출신이라 제자 교육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면 부모님의 반발이나 아이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교회를 아예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주일예배를 최대한 잘 준비해 복음을 충분히 전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계교회성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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