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교회 아기학교 문화센터를 품은 아기학교(1) - 아기학교의 도전
이숙현 전도사(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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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4-11-28 10:02본문
미취학 부서의 매력
미취학 부서는 언뜻 보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아기들을 다루는 일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이었다. 이숙현 전도사(한성교회 전임교역자, 사진)가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에 영어유치원의 놀이 과정 교사로 일했던 경험 덕분이었다. 그는 유아 활동을 많이 경험했기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사역에도 접목해 열심히 사역에 임했다.
엄마들이 즐거운 교회
이 전도사는 아기 엄마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아기들에게도 이유식을 제공하자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놀러오기 시작했다. 아침 10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고 수업에 참여하며 점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가 아기들을 잘 돌봐주니 엄마들은 교회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교회 내에서의 취식이 금지되었고, 이는 많은 교회가 함께 겪었던 아픈 시기였다.
온라인 아기학교의 어려움과 한계
코로나로 인해 아기학교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원활히 진행되지는 않았다. 대상이 0세부터 3세까지의 아기들이었기 때문에 한글을 모를 뿐 아니라,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접 만나면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그것조차 불가능했다. 영상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렸지만, 아기들이 직접 할 수 없으니 엄마들이 도와줘야 했고, 이는 결국 엄마들에게 숙제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이 전도사는 CTS에도 자문을 해주었으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4~7세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온라인 아기학교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국가에서 0세부터의 보육을 무료로 시작하면서 아기학교에도 타격이 컸다. 이 전도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기학교의 취지와 사명
이숙현 전도사에게는 유아교육 사역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키울 때도 성경을 통해 조기 교육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많은 부모가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조기 교육을 시키려고 하지만, 그는 성경을 중심으로 교육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놀이에만 집중한다면 세상의 가치를 따라가기 어렵지만, 성경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풍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었다. 성경에는 노아의 방주, 40년의 광야 생활, 다윗과 골리앗과 같은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기학교의 명확한 목적
아기학교의 목적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이 어릴 때 주일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대학 생활과 직장 생활에 바쁘기도 하고, 세상의 유혹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혼 후 자녀를 갖게 되면, 자녀의 신앙 교육을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 전도사는 바로 이 시점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신앙적 지식과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가정이라면 반드시 자녀와 함께 교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교회에 한 번이라도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게 되는 시점이 있을 것이며, 그때가 바로 아기학교가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 아기학교는 그런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존재한다. 한 가정이 말씀과 예배로 돌아오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아기학교의 사명인 것이다.
문화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사역 확장
이숙현 전도사의 아기학교는 단지 교회 안의 부모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그는 교회를 떠난 부모들도 염두에 두고 사역을 기획하며, 자연스럽게 교회 밖의 문화센터와 연계하는 방향을 고려하게 되었다. 어렵게 교회를 품어줄 문화센터를 찾아낸 후,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8~15개월의 아기 20명을 모집했다. 이 전도사는 아이당 5만 원의 참가비를 받았고, 나머지 비용은 교회에서 부담했다. 그는 이 정도의 부담은 큰 교회가 아니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시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기와 엄마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중 3가정이 교회에 등록했으며, 그중 2가정은 처음으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1가정은 잠시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감사하게도 이 3가정 모두 지금까지 영유아부에 남아 신앙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아기들뿐 아니라 부모들까지 믿음 안에 함께 서게 된 것이다.
이숙현 전도사의 신앙과 성장배경
이숙현 전도사는 신학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했다. 그는 초등부 간사로 봉사했으나, 나이가 있어 졸업 후 초등부 사역 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미취학 부서를 맡게 되었고, 오히려 그곳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기쁜 마음으로 사역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제는 말이 잘 통하는 어린이들보다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들이 더 예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교회에 출석하게 된 사람은 이 전도사 자신이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동네 교회학교 선생님이 다가와 복음을 전하셨고, 이 전도사는 관심을 보였다. 선생님은 이 전도사를 데리고 어머니에게 가서 교회 유치부에 보내달라고 요청하셨다. 당시 어머니는 이 전도사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해 안타까워하셨기에, ‘유치부’라는 말이 ‘유치원’과 비슷하게 들려 보내주시게 되었다. 그렇게 이 전도사는 홀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도사의 가족은 그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무렵 옆집에 살던 권사님이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전도하셨고, 무속 신앙이었던 할머니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셨다. 한글을 모르셨던 할머니는 늘 이 전도사와 함께 교회에 다니셨고, 이 전도사는 할머니와 함께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에 참석했다. 방학이 되면 기도원에도 다니곤 했다. 그러나 이런 교회 생활이 싫지 않았다. 그의 어린 시절은 교회에서 보냈으며,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숙현 전도사는 숭실대학교 상담심리학과, 백석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혼이건강한교회 교육간사, CBS문화센터 성경적부모교실 강사, 부천라이즈어학원 유치부 누리과정 교사, 서진교회 미취학파트 교역자, CTS 아기학교 자문을 거쳐 현재 한성교회 영유아부/아기학교 전임교역자로 섬기고 있다.
<세계교회성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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