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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시대의 성령운동 (2) / 대그레고리와 중세교회 > 한상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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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시대의 성령운동 (2) / 대그레고리와 중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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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자 작성일20-03-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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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그레고리는 혼란한 시대에 교황으로서 소명을 뛰어나게 완수했다. 그는 교회 역사에서 몇몇 인물에게만 부여되는 대(Magnus)라는 칭호를 얻었고, 중세 교황들 중의 일인자로서 암브로스와 제롬, 어거스틴과 함께 라틴교회의 4대 지도자로 불린다.

 

1. 대그레고리(Gregory the Great, 540-604년)의 생애


대그레고리(그레고리 1세)는 로마교회의 교황 펠릭스 3세와 아가페토 1세를 배출한 기독교 명문이며 부유한 원로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로마의 귀족가문의 자제로서 수사학, 법학, 철학 등 로마제국의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30세에 로마의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로마의 원로원을 관활하고 자선사업을 집행하며, 로마시의 방어를 담당하는 일을 하였다. 부친의 사후에 그는 세속적 직무에서 물러났으며, 기부금을 바쳐 7개의 수도원을 설립했다. 그는 그 중 한 수도원에서 수도사가 되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수도원에서 나와 로마 교회의 집사가 되었으며, 교황의 사절이 되어 콘스탄티노플로 파송되었다. 590년 그는 로마에서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도사 출신으로 최초로 로마의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2. 교황으로서의 사역

 

1) 사회적 활동


그레고리는 탁월한 행정수완과 광대한 이상, 불굴의 실천력으로 교직제도를 개편하고 교회의 규율을 강화했다. 그는 행정 조직 운영을 위한 재정을 조달하기 위해 교회 소유 토지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을 사용하였다. 그 수입을 통해서 여러 가지 도시사업을 하였으며, 롬바르드인에게 잡혀간 포로를 사오기도 하였다. 결국 이러한 시의 행정을 하는 교황이 이탈리아 중심부를 통치하게 되었다. 그는 593년 자신의 군대를 보내어 이민족인 롬바르드족의 왕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후 그들에게 로마를 침공하지 않도록 공물을 보내었다.

 

2) 동서교회의 관할


그는 동서 양방에서 교회의 업무를 관할하였다. 그는 콘스탄티노플을 비롯한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예루살렘의 대주교들의 권리를 인정해줌과 동시에, 로마 교황이 전체를 돌볼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범교회적이나 보편적 감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자신도 ‘보편적 교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여 지역 교회의 감독으로 시무하게 하였다. 그는 성인들의 유골 숭배와 성상의 사용을 권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세기가 지나 성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동서 교회가 분열하는 계기가 되었다.


3. 목회적 사역

 

1) 목회적 가르침


그는 대중적인 가톨릭주의와 어거스틴주의를 혼합시킨 사상을 옹호했으나, 교황권의 확립과 연옥설의 교리화라는 과오를 남겼다. 그는 수도사들과 교직자들의 부패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검소한 삶을 장려하였다. 또한 교직자들이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보수를 금하였으며, 교직자의 독신 제도를 확립하였다. 그는 수도원들을 발전시켰으며 수도사들이 주요한 교직에 임명되어 고결한 정신이 스며지게 하였다. 그는 목회자는 유능한 설교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말로써가 아니라 자신의 선한 삶에 의해 성도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발자취를 남겨야 한다고 했다.

 

2) 영성생활


그는 영성생활과 봉사생활을 말하면서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관상에 뛰어나야 하지만, 그와 똑같이 긍휼한 마음으로 연약한 자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성생활의 제1단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악습과 싸우고 욕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한다고 보았다. 제2단계는 하나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관상생활과, 이웃을 사랑하여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과 같은 덕행의 성장시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덕행은 성령의 은사의 작용으로 완성에 이른다. 봉사생활은 영혼에게 관상의 길을 열어주며, 관상생활은 성령의 은사를 통해 완덕으로 이끌어주게 된다.

 

3) 선교 사역


대그레고리의 탁월한 업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선교의 열정과 방식이다. 그는 자신이 교황이 되기 전 앵글로색슨족 소년들이 로마의 노예시장에서 팔려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 영국에 선교하러갈 것을 결심했다. 그러나 교황이 되면서 스스로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자 대신 수도사들을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그는 선교사들에게 영국에 살고 있는 브리튼 족속이나 골 족속의 토착 언어를 존중하고, 교회 설립시 토착 문화적인 특성을 고려하라는 선각자적 지침을 내렸다.

 

4) 저서 및 기타


그가 쓴 ‘서신들, 대화록, 욥기 강해, 에스겔, 그리고 복음서 설교, 목회 규범’ 등은 당시 교회의 선교적, 행정적, 사회적 측면과 아울러 교회와 제국과의 관계, 서유럽의 수도원 운동들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그는 성가집 ‘그레고리 성가’를 편찬하게 하여 교회음악 발전에도 이바지하였다. 또한 ‘성인들의 기적의 생애와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4권의 대화록’은 그와 로마의 수석집사 베드로 사이에 있었던 일련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그는 기적이 성경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와 신앙에 대한 응답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진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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