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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인 목사

3세기 교부들의 신앙과 성령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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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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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경 여전히 로마제국의 박해가 있었고 이단의 공격도 있었지만, 교회는 어느 정도 자유와 번영을 누렸다. 심지어 교권의 갈등과 다툼도 일어났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툼 중에서도 화해하였으며, 서로 논쟁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진실하였다.

 

1. 히폴리투스(Hippolytus, 170-235년경)

 

히폴리투스는 로마교회의 지도자이며 순교자이다. 그는 전투적이었으나 정통신앙을 가졌고, 율법주의로 엄격했으나 치유사역과 유아세례에 대해 관용적이었다. 그는 간음 같은 중대한 죄에까지 사죄를 내린 칼릭스투스 교황의 처사에 분개하여 지지파를 중심으로 갈라져 나와 교황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진짜 로마의 주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마 황제 막시미누스가 그리스도교도들을 박해하던 235년에 그는 다른 교황인 폰티아누스와 함께 사르데냐 광산으로 귀양을 갔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다 같이 교황의 자리를 내놓았고, 이로써 분열은 끝났다. 그는 로마의 첫 신학자로 삼위일체론에서 당시 교황 제피리누스의 양태론을 비판하고 삼위일체의 삼위를 구별하는 로고스 교리를 옹호했다. 그는 윤리면에서 보수적이고 엄격주의자여서 교회는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생각했다. 교회 사역에 대한 그의 가르침에는 율법주의적인 사고방식이 남아 있다. 그는 “소산물 가운데 무화과, 석류, 올리브, 배, 사과, 복숭아, 자두 등은 축복할 것이나 참외, 양파, 마늘, 기타 채소들은 축복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는 “유혹을 받으면 네 이마에 십자 성호를 그어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네 마음에 계시는 성령으로 인해 악마가 쫓겨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2. 오리게네스(Origenes / Origen, 185-254년)

 

오리게네스는 알렉산드리아파를 대표하는 기독교의 교부이다.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185년경 태어났으며 경건한 아버지의 교육으로 10대 소년 시절부터 탁월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신앙과 학문적 명성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알렉산드리아 주교와 불화하여 추방되었다. 가이사랴로 간 오리겐은 데시우스 황제 박해시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석방된 후 쇠약한 몸으로 몇 년을 지내다가 두로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는 저서인 ‘De principiis(원리론)’에서 마르시온주의자들과 가현설주의자들에 대항하여 창조주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증언한다. 그는 성경을 세 가지 방법(tripliciter)으로 해석했다. 인간이 영혼몸으로 구성되었으므로 성경 말씀에도 몸의 문자적 의미, 혼의 도덕적 의미, 영의 알레고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스스로 거세했으며, 엄격한 금욕적 생활로 평생을 지냈다. 밤에도 성경연구와 기도로 지새우며 마룻바닥에서 잠을 잤다. 음식을 검소하게 먹고, 맨발로 다니며, 건강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였다. 그는 성도들은 육체를 통제함으로써 죄에 대한 거부와 고상한 삶에 대한 욕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3. 키프리아누스(T.C. Cyprianus/ Cyprian.  200-258년)

 

키프리아누스는 북아프리카의 비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에 수사학 교수로 활동했다. 246년 회심하였으며 곧바로 248년에 카르타고 교구의 주교가 되었다. 뛰어난 학식과 열심으로 사목하다가 발레리아누스 황제 때 순교하였다. 당시 로마제국에서는 재산몰수, 고문, 처형, 추방으로 기독교를 탄압했는데, 부자 신자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배교하는 일이 있었다. 이를 본 키프리아누스는 교우들에게 사치하지 말 것과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쓸 것을 충고했다. 그는 침례를 받은 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의 재산을 나누어주었다. 특히 그는 “성령을 사모하라”고 권했다. 성령은 끊임없이 흘러나오시며 늘 충만히 임재하시므로 갈급한 심령으로 성령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했다. 그는 성령의 은사가 당시에도 교회에 나타났음을 말하였다. 어떤 소년들은 환상을 보거나 성령충만한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경고하고 가르치시는 일들을 말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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