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안으로 찾아온 간음 중독, 음란물 끊기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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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4: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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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自己效能感, self-efficacy)이란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가 제시한 개념으로써, 직면한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을 일컫는다.
자기효능감은 학교 학습과 다른 성취 활동 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기효능감은 선택, 끈기, 성취와 직결되는 것으로써 직업 선택뿐만 아니라 과제 선택, 개인의 지속적 발전 가능성과도 관련 있다.
자기효능감은 노력과 과제 지속력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높은 자기효능감에 대한 믿음을 가진 개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들이 요구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과제에 더 끈기 있게 매달린다. 베츠 등 많은 연구자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 자기효능감이 개인과 사회 사이에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논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은 전 삶의 질과 방향에 영향을 주게 됨을 시사했다. 결국 자기효능감은 장기적으로 한 개인의 삶과 그 개인이 속한 사회 두 가지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는 중요한 개념이다.
1,015명(남자 647명, 여자 368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음란물 중독집단과 비중독집단을 구분, 두 집단 간의 차이점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음란물 중독은 청소년의 현실 세계에서의 자기효능감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의 자기효능감에 음란물이 끼치는 영향을 연구 발표한 논문 <청소년의 음란물 중독과 우울, 외로움, 충동성, 감각추구 및 자기효능감과의 관계(이정윤, 이상희)>에 따르면 음란물 중독집단은 비중독집단에 비해 자기효능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란물 중독자집단은 비중독자집단 보다 우울과 충동성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오리건주 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게리 윌슨은 음란물 중독의 폐해를 알리며 음란물 시청을 중단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들에 대해 책을 발간, 아마존에서 1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다.
게리 윌슨의 저서에 따르면 음란물을 중단한 사람들은 자기효능감이 회복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즉 음란물을 끊기 시작한 사람들은 ‘우울증 완화’, ‘자신감, 눈맞춤, 편안한 상호작용 능력 개선 등 사회적 불안감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경험’, ‘전체적인 에너지 증가’, ‘더 맑고 예리해진 마음, 집중력 증가’, ‘더 생기가 넘치는 얼굴’, ‘발기 부전 증상의 사라짐’ 등의 변화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란물에 한창 빠져있을 때의 그들은 ‘내 직업에 집중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대학 공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열정적으로 일해도 결코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무섭도록 우울했다’, ‘음란물로 발기부전이 유발되었다’, ‘에너지가 없었다’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즉 음란물 중독으로 말미암아 자기효능감이 엄청나게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음란물을 끊고 업무처리 능력이 수배 높아지고, 기억력이 돌아오고, 대인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된 사례는 많다. 많은 연구자들이 음란물은 집중력 문제, 수행능력 저하, 학업능력 감소와 연결되어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을 쓰는 능력 즉 작문 실력이 좋아지고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증가하며 ‘지붕을 뚫을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다는 사례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게리 윌슨은 소개하고 있다.
어떤 알약을 먹었는데 그 알약이 우울증을 유발하고, 발기부전을 유발하며, 자기효능감을 최악으로 치닫게 하며,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떨어뜨린다면 누가 그 알약을 먹겠는가? 그런데 그 알약, 음란물이라고 하는 알약을 서슴없이 먹고 있는 지금의 스몸비(smombie,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 세대를 양육자들이 그냥 방치해서는 안된다.
필자는 <너는 내 것이라(두란노, 2020)>라는 저서를 통해 음란물이 단순히 심리적인 변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음란물 중독자의 뇌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그리고 음란물에 의해 망가진 뇌를 어떻게 돌아오게 하는지, 나아가 자녀들에게 예방 교육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시하는 법에 대해 적었다. 독자들이 다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그 저서가 거의 20쇄를 찍어가며 4년째 애용되고 있다.
첫 출판 당시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기준으로 불교 원불교 기독교 등 전체 종교 분야 1위를 수주 간 유지하며 1쇄가 나오자마자 품절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 이 책은, 다름 아닌 차세대의 음란물 근절 및 예방을 위한 책이었던 것이다. 양육자들이 그동안 음란물에 대해 이만큼이나 고민들이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란물은 영혼에 해악을 끼치고 신체마저 병들게 하는 영혼의 독극물이며 행정안전부가 말하는 ‘차단’해야만 하는 백해무익한 미디어일 뿐이다. 날마다 주님 앞에 내 모든 스마트 기기를 포렌식 한다는 마음으로 내 스마트폰 PC 노트북 앞에서 오늘 하루하루의 경건을 입증하기 위해 전투하는 거룩한 세대가 자라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도하고 훈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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