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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게임은 늦게 접할수록 안전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 김지연 상임대표의 행동중독, 물질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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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상임대표의 행동중독, 물질중독

디지털 게임은 늦게 접할수록 안전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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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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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미취학 아동들이 부모 옆에서 스마트 기기로 디지털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그런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자칫 그 아이들의 뇌가 미성숙하고 많은 사회적 경험을 가지지 못한 채 게임 중독에 빠지지나 않을지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된다. 

 

2005년 8월에는 “게임중독 20대 PC방서 사망”이라는 기사가 일간지에 실렸다. 대구의 한 PC방에서 50시간 동안 게임에만 몰두하던 28세 이모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조사 결과 이씨는 게임에 빠져 결근이 잦아 결국 회사에서 해고되는 일을 겪은 지 한달 만에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것이었다. 같은 해 6월에는 게임 중독에 빠진 부부가 4개월 된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PC방에서 5시간 가량 게임을 하는 사이 혼자 있던 아이가 이불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개월 뒤 11월 20일에는 9시간 동안 집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던 고교생이 사망하는 일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보름쯤 지난 12월 8일에는 PC방에서 20일 동안 컵라면만 먹으며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던 38세 남성이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 이렇듯 게임 과몰입의 폐단은 다 뉴스로 다룰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게임은 과다한 몰입을 쉽게 유도해내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자신이 과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각종 건강 악화가 신체 부위마다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극단적인 상태로 치닫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망에 이르는 것은 게임에 빠진 사람이 겪는 악영향의 매우 극단적인 형태일 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게임 중독은 많은 게임 중독자들의 영혼과 육체에 해를 끼치고 있다. 

 

게임에 빠진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상태로 흔히 부동자세로 게임에 몰입하다가 혈전이 발생하여 위험에 처하게 되기도 하는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목과 척추 등의 질환, 안과 질환 및 시력감퇴, 뇌의 구조적 문제점 발생, 각종 범죄적 사고에 봉착, 신체 노화 가속화, 우울감과 스트레스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게임 중독이 뇌에 끼치는 악영향이 최근 많이 발표되고 있다. 2017년 ‘정신의학 개척자들(Frontiers in Psychiatry)’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게임 중독과 관련한 76개의 자기공명영상(MRI) 연구를 분석한 결과, 게임 중독 시 뇌의 구조와 기능적 이상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벨기에의 국제 공동 연구진이 14세 청소년 154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 일주일에 9시간 이상 게임을 한 청소년들의 뇌 왼쪽 선조체 영역이 훨씬 부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조체는 보상회로의 일부로 마약 중독 등 비정상적 도파민 과다 방출 시 붓는 부분이기도 하다. 뇌가 예상치 못한 보상을 얻었을 때 쾌락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고 반복적으로 자극에 노출되어 더 큰 자극을 찾게 되기 때문에, 자극을 전달하는 게임에 중독되는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뇌에 과부하를 주는 게임 과몰입 상태가 지속되었을 때 심리적 정신적으로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행동 혹은 모방 범죄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001년 봄, 폭력성이 강한 인터넷 게임에 빠진 중학 3년생이 초등 4학년인 동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중학생은 중1 때부터 여러 가지 컴퓨터 게임에 심취했으며 살인을 저지르기 얼마 전부터는 흉기가 나오는 게임과 폭탄 사이트를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해당 게임에서는 가해자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무기 목록에 등장하고 있었다. 가해자는 게임에서 보던 살인을 실제 체험하려고 동생을 죽였다고 말했다. 인터넷 게임의 가상 무기를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그 가상 무기를 맘대로 타인에게 팔아버린 친구를 살해하는 일도 발생했다. 2005년 상하이의 한 청년은 당시 인기 인터넷 게임을 하던 끝에 원하던 가상 무기를 손에 넣었다. 그는 그 무기를 친구에게 빌려주었고 그 친구는 이 무기를 허락 없이 120만원에 팔았고 이에 분노한 청년이 친구를 수차례 끔찍하게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었다. 현실과 게임을 혼동한 청소년이 살인 사건을 저질러 돌이킬 수 없는 범죄자의 대열에 서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평소 총, 칼 등의 무기를 이용해 싸우는 잔인한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이 우연히 만난 한 여대생을 죽인 후 “내 손으로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고 범행 사실을 밝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아무 생각 없이 게임에 아이들을 노출시키고 방임하는 것은 이후 그 아이의 인생에 어떤 악영향을 남기게 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이 위험한 행동임을 자각하고 부모는 디지털 게임보다 더 재미있고 보람된 일들, 즉 신앙생활 독려 및 신앙의 친구와 공동체 만들어주기, 특기 적성 개발하기, 악기나 그림 등 예술 활동, 즐겁게 할수 있는 운동, 감사노트 쓰기 등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체스 장기 윷놀이 등의 보드게임을 디지털 게임보다 먼저 접하게 하여 호승심 등 어린 시절 해소되어야 하는 심리적 욕구가 건강하게 발산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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