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교회 위해 ‘목회적 특성화’ 이루는 객관적 지혜 필요

‘미래목회를 위한 우리의 준비’라는 화두는 한국교회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한 다각적인 준비가 필요하지만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는 남다른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현실은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듯 미래 전망을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이후 2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약 15% 이상의 교회들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단 교회 문제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이 근원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에도 미래목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강력한 미래목회 준비의 핵심은 ‘영성’이다. 

영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영성에 대한 연구와 고민 그리고 미래에 요구되는 영적 컬러들에 대한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25년간의 한국교회 컨설팅 사역을 통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살펴본 바, 한국교회 내 영적 유형을 대략 6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 분류는 <한국교회 영성 유형의 분류>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목회자의 ‘영성 유형’에 따라 ‘목회형태’가 달리진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지성적 영성을 가진 목회자는 성경연구, 제자훈련, 지성적 설교, 논리성, 체계화 등을 준비해야 하며, 지성적 영성과 교감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청중들과의 목회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즉, 목회자가 갖고 있는 영성에 맞도록 목회형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본인의 영성을 찾지 못해 ‘주먹구구식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반드시 지양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자기객관화’란 “자신을 객체로 알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자기가 바라보는 자신, 남들이 바라보는 자신 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보다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진 사람이 도리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으며, 대인관계 또한 개선되기도 한다. 이는 곧 더 나은 목회의 구현이 가능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사역하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객관화해야만 ‘목적지향성’을 갖는 사역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자기객관화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역의 방향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지, 내가 감당할 사역의 범주는 어떠하며, 내가 가야할 목회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한다. 

이때서야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 

세 번째 ‘미래 목회에 대한 흐름 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소에서 바라보는 미래목회의 흐름에 대한 예측은 다음과 같다. 

미래 목회는 1)블랙홀 교회와 특성화된 목회로 나뉘어 질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도시별(거주민 기준, 인구 50,000명 이상)로 대형교회들이 이미 모두 자리하고 있다. 이들 교회는 여러 가지 대형교회만의 특성들로 인해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반면 이와같은 현상으로 인해 작은 교회의 교인들은 상대적 열등감과 박탈감을 갖게 되고, 편이성을 찾아 교회를 떠나는 경우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작은 교회일수록 타교회와 비교에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도록 ‘특성화’를 도모해야만 한다. 작은 교회일수록 더욱 목회적 특성화를 이루어야 하며, 이는 분명히 가능하다. 작지만 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목회적 특성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특성화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상태가 되거나, 그렇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교회들이 대형교회와 같이 다양하게 사역을 전개할 수 없고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전개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강점을 해석하고 잠재력을 발견하여 그것을 특성화하는 지혜가 필요한다. 

2) 미래교회는 다음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