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거듭남에 대한 결정적 대화’
김성진 목사(목회컨설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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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10: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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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한국교회의 정체와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질적 사역으로의 회귀를 통한 건강한 교회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2001년 설립되어 23년째 ‘하나님을 영화롭게, 교회를 건강하게, 성도를 온전하게’라는 신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컨설팅연구소(김성진 소장)는 이런 간절한 고민들을 돌아보고, 교회 공동체에 도움이 될 10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만남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주권적 개입하심으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뜻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우리 각자가 주님을 만난 순간들은 그 역시 하나님의 손이(행 11:21)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연히 이루어지거나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차원의 사건이 아니기에 거듭남은 종교적인 의식을 다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거듭남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로만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입니다.
교회 안의 그리스도인을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그리스도인, 형통적 그리스도인, 문화적 그리스도인,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이 모두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자’만이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26下) 그런데, 우리 주변에 자신의 의(義)로 가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말씀을 문자적으로 완고하고 엄격하게 믿는 사람들, 말씀을 잘 가르치고 교육하고 훈련하는 교사와 종교지도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듭남 없이 하나님과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가 없는 매우 종교적인 지도자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가득 찬 머리를 갖고 있지만, 가슴과 마음이 텅 비어있는 영적으로 눈이 먼 상태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 목회자들도 종교적 지도자로 전락(轉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리는 ‘바리새인’이라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니고데모’였습니다. 거듭남을 위한 결정적 대화를 한 니고데모는 거듭남에 대한 궁금증과 갈망이 있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영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없는 종교적인 자신을 발견했었어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으로 니고데모는 주님께 찾아와 거듭남의 결정적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 대화의 너비와 깊이로 거듭남(Born-again)을 경험하고 거듭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거듭남의 신비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보다 더 위대한 이적입니다. 곧 심령 속에 새 생명을 만드시는 능력으로 거듭남의 신비와 이적 그리고 필연은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인간은 반드시 이와 같은 본원적인 인간으로서의 회복이 있어야만 합니다. 거듭남은 영혼의 완전한 개조를 말합니다. 죽은 마음에 신령한 생명이 심겨지는 것이며,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사역을 통한 존재론적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비로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보다, 진리를 자신의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가족의 신앙유산을 가진 것만으로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자리하고 예배시간을 엄숙하게 지키고, 종교적인 의무감을 다 감당하였다고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보장받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종교활동을 통한 봉사와 섬김 교회 공동체를 위한 사역과 심지어 목회 활동을 강력하게 한다고 할지라도 새마음과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거듭남의 체험에 비할 수 없습니다. 거듭남은 우리의 옛 마음이 새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이며,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영적인 심장 이식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식된 것이지요.
그러한 마음은 변화되어 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바로 거듭남의 증거인 것입니다. 거듭난 자는 삶의 주인이 바뀌어 자신의 인생의 주권과 주관자가 ‘나’에서 ‘주님’으로 바뀌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거듭남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거듭난 사람은 그의 삶 속에 두려움 없는 실천적 행함을 갖습니다. 이와 같이 니고데모 또한 예수님의 시신을 옮기는 일을 시도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밤에 몰래 찾아왔던 니고데모가 이제 담대하게 모든 이들 앞에 나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거듭남의 역사는 점진적이지 않습니다. 거듭남은 사도 바울이 주님을 만난 것처럼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에 거듭난 사람은 가슴 깊은 심령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나타내며, 진리에 순종하고, 주되신 주님 중심의 삶으로 180도 전환되는 것으로 거듭남의 변화는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고, 논리가 아니며 문자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거듭난 자는 믿음이 생기고 곧 결단으로 이어집니다. 믿음의 성숙은 환경과 상황과 사람을 보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따라 그렇게 살기로 결단하고 실천하므로 성화를 이루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자들은 항상 진리 되신 예수님을 향한 목마름과 갈망 그리고 내면의 갈등을 통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리를 찾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과 대화를 시작합니다. 본원적인 질문과 자신의 종교성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우는 ‘케노시스’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입니다. 오늘도 내려놓음의 신앙생활이 자랑이 되는 ‘십자가의 길’을 걷는 우리의 거듭난 복된 삶을 살아가는 한 날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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