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목회정책 수립(Ⅰ) 지속 성장 위해 성도·사회적 욕구 파악해 정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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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9 13: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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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는 지난 20년간 ‘건강한 한국교회 세우기’를 목표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목회컨설팅연구소(이하, MSC)의 ‘목회정책 세우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MSC는 1700여개의 교회컨설팅을 통해 정리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회컨설팅을 통한 목회정책 수립 과정의 이해를 돕고, 건강한 목회의 구현을 위해 ‘목회 방향성’을 결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목회 정책의 수립과정과 교회 방향성을 형성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8회에 거쳐 미래의 새로운 한국교회를 함께 세우기를 기대해 본다(이 내용은 지난 12월 6일 경기북·인천지역총연합회 송년회에서 김성진 소장의 강의를 중심으로 했다). [편집자주]
출석 교인 200명 정도 되는 한 교회의 어떤 장로님이 담임 목사님께 다음의 세 가지를 건의했다고 한다.
첫째, “영혼을 깨우고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설교를 원합니다.”
둘째, “교회의 내적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기 원합니다.”
셋째, “우리 교회의 선명한 비전과 방향성을 교인들과 함께 공유하길 원합니다.”
‘장로님의 건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담임목사는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양육을 해야 하며, 교회의 구성원인 교인들은 교회의 방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바른 정책(방향) 수립의 과정을 거쳐 그들의 필요와 요구에 응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교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2023년 한국교회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교회의 내적 기능을 강화하라. 교회의 5대 기능은 예배와 교육, 전도(선교), 지역사회 섬김, 소그룹(교제)이다. 여기서 교회의 기능에 관한 설명은 생략한다.
둘째, 성도를 성숙하게 하라. 성숙이란 무엇인가? 성경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말한다(엡 4:13).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것과 삶이 하나 되기까지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교회의 외적으로 CSR을 실천하라. CSR(Church Social Responsi-bility)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CSR은 원래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활동을 말하는데, 이미 전 세계 글로벌기업들은 환경과 사회 지배 구조에 대한 신뢰도를 주지 못하면 사실상 생존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는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다.
교회를 향한 사람들의 평가 기준은 어떠할까? 존 스타트 목사는 로잔 대회에서 “교회는 전도의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도의 목적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마땅히 사회적인 책임 활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가 한국교회를 향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교회의 시대 변화 적응 여부에 대해 교회가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답변의 합이 거의 60%에 가깝게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교회 안으로만 바라봤던 시선을 돌려 세상이 교회를 향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목회 정책 수립 시 선행되어야 할 네 가지 요소는 교인들의 욕구 파악, 지역민들의 욕구 파악, 미래의 변화 경향 파악, 교회의 현안 분석과 해결이다(지난 1회차 참고). 목사는 선행된 네 가지를 근거로 목회 철학서를 구비해야 한다. 이러한 4요소에 한 가지 추가할 것은 변화된 목회 철학을 정리하여 그 근거에 의한 목회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교회는 다음의 4가지 전략을 수반하여야 한다.
첫째는 단순화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다음 세대는 3040세대이다. 그들의 자녀 세대는 주일학교에 해당한다. 3040세대가 온전히 세워지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세워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지금의 3040세대는 이전의 부모 세대와 같은 교회 생활에 집중된 신앙생활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때문에 교회사역을 단순화해야 할 필요가 여기 있다. 교인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도모하되 가정을 세우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1인 1사역으로 단순화하기를 권한다.
둘째는 체계화이다. 교회의 규모가 작든, 크든, 무슨 사역을 하든지 체계적으로 운영될 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셋째는 관계화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는 교인들과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넘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는 본질화이다. 여기서 말하는 본질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성도를 온전하게’하는 두가지를 말한다.
다섯째는 집중화이다. 본질에 집중하다 보면, 집중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목회를 단순화하고 집중할 만한 것을 선택하여 면밀하게 준비하고 집중하는 사역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
이제 잠시 시대를 돌아보자. 소비자 중심의 Market 4.0(4차 산업혁명) 정보사회는 코로나19 이후 Market 5.0 초연결(스마트)사회로 진입하였다. Market 5.0 시대의 핵심은 휴머니티이다. 결국 사람에게로 돌아가고,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음을 말한다. 그런데 실제로 가장 사람에게 집중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 바로 ‘교회’여야 한다. 지금 교회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는가? 어쩌면 정작 우리는 프로그램과 행사, 바쁜 사역의 기능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느라 팬데믹 시대에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영혼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러한 시대에 이전과 다른 목회정책을 수립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는 미래지향이다. 위기 속에서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제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지금까지 목회의 결과가 없었다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의 목회를 고민하고 시도해보자.
둘째는 혁신이다. 혁신은 ‘안으로부터 개혁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선 목회자의 자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생각, 습관, 언어, 행동, 말 등의 변화가 깊은 내면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혁신이 없이는 새로운 교회는 없다.
셋째는 성숙이다. 성숙은 선포한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할 때 나타난다. 목회자의 삶의 체득으로부터 나온 설교가 선포될 때 교인들의 삶의 변화와 성숙의 역사도 촉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성숙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고 삶의 변화를 경험할 때 일어난다.
넷째는 성장이다. 성장은 성숙과 떼어놓을 수 없다. 성숙을 이루어 가면 따라오는 열매가 바로 성장이다.
위의 네 가지를 함의한,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목회정책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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