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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교회를 향한 제안(2) / 새로운 미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 김성진 목사의 목회정책 : 그 방향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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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목사의 목회정책 : 그 방향성에 대하여

새로운 미래교회를 향한 제안(2) / 새로운 미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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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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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소장.jpg

‘하나님을 영화롭게 교회를 건강하게’를 모토로 23년째 교회와 목회컨설팅 전문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김성진 목사(목회컨설팅연구소 소장)는 그동안 ‘건강한 한국교회를 향한 목회정책의 방향’에 대하여 총 8회에 거쳐 23년의 노하우를 본 지면을 통해 소개했다. 

이번에는 각 교회마다 한 해의 목회 정책(목회 방향성)을 세울 때, 팬데믹 이후 건강한 교회가 향후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옮김에 있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새로운 미래교회를 향한 제안’을 총 3회로 싣고자 한다. 건강한 교회가 미래교회를 향한 발걸음을 옮김에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새로운 미래교회’가 어떠한 것인지, 또한 어떻게 대응하며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성장대학원 겸임교수인 김성진 목사가 후학들을 지도하며 함께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을 독자들과 나눠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요즘 사람들이 말하길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해든지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 올해도 내년도 또 그럴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경각심이기도 하고 경계 심리를 갖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대의 불투명한 내일을 말하듯, 최근 발표되는 많은 데이터를 보면 어려움의 실제현장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다. 막연한 예측은 위험하지만, 다양한 데이터들은 현 상황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책을 마련하게 하는 동인(動因)이 되기에 우리에게 긴요하게 필요하다. 

 

지난 2022년에 조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18.1%까지 추락했으며, 기독교 관련 단체(비영리단체로 등록된 교회 포함) 중 42,300개가 폐업 신고를 했다고 한다. 또한 52%의 교회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한국교회의 현 상황이 너무 어둡다. 이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물음표를 그려야 하며 다가오는 미래교회를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 

 

2035년도 전 세계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의 상용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산업군의 혁신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30년은 멀지 않은 우리의 내일이다. 

 

이러한 급변하는 세계 속에 교회는 세상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를 읽고 그에 대한 적절하고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에 근거한 목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교회 밖에서 헤매는 이들이 공동체로 복귀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상은 기존 성도의 15%이상이 예배에 미출석하고 있으며, 23%에 해당하는 이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응답하고 있고, 그 23% 중 95%를 차지하는 세대가 바로 Y세대, MZ세대라고 한다. 

 

이렇듯 데이터를 통해 보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첫째, 교회는 세상 속으로 찾아가는 「새로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교회는 제도적 교회가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각오로 재정비하여 목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비제도적 교회, 혹은 전통적 교회의 형태로부터의 탈피를 의미한다. 새로운 교회는 ‘일정한 장소와 제도가 아닌, 비전이 같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상황 속으로 찾아 들어가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룬 교회’를 의미하며, 공동체로서의 교회로 하나님의 비전이 공감·공유되어 하나 된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일터 속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이다. 예수께서 ‘성육신’하셨듯 그리스도인이 세상으로 들어가 기꺼이 그들과 함께함으로 비제도적이고 비조직적인 패러다임으로 사역을 이루어가며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공동체 교회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제도적 교회의 영적 에너지가 안으로 향했다면, 새로운 교회의 영적 에너지를 외부로 향하여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세상이(사람) 다양한 만큼 ‘건강한 다양성’을 내포하고, 사회적 필요 요건인 ‘공정성’과 ‘사회성’을 담아내는 교회 운영과 경영 그리고 교회 사역의 초점이 세상을 향하게 하는 공동체이다. 

 

또한 새로운 교회는 공동체성(共同體性)을 지향하기에 하나 된 비전을 이루어가도록 끊임없이 공유하고 나누며 상호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이다. 건물과 제도에 갇혀버린 교회를 벗어난 새로운 표현(Fresh Expression)이 바로 ‘새로운 교회’이다. 


둘째, 신앙적 생명을 품고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우선에 두는 「유기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함께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고, 상호 격려하며 생명력이 넘치는 삶이 되게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삶으로 체현(體現)해 내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드러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변화와 혁신이 목회의 중심이 되는 공동체를 말한다. 

 

유기적 교회의 목회 방향은 (1) 전통적 교회 울타리 밖에 있는(가나안 성도 포함)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며 (2) 교회로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다가서는 것이며 (3) 정서적 일체감을 나누는 모임 속에서 서로를 세워가고 (4) 교회 안에서보다는 가정과 일터 속에서 예배자로 영적인 삶을 실현하게 하는 것이며 (5)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유기적 교회는 전통적 교회, 제도적 교회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난 변증적 교회가 아니다. 세상으로 들어가는 성육신적 교회이며, 그 지역을 위해 다소 제한된 지역의 구조 안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화권에 적합한 교회의 모습으로 지역에 들어감으로 ‘그 지역의 바로 그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이다. 


셋째, 교회 자체의 성장과 발전보다는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 나라 확장에 비중을 두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교적 교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회 방향이다. 교회 성장주의와 번영신학을 뒤로하고 삶의 변화와 삶의 자리에서의 신앙을 토대로 자신이 선 그 자리에서 교회의 성숙과 바람직한 교회 상(像)을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으로, 사회가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선교적 교회’는 국내·해외 선교의 협의적 개념이 아니다. 선교적 교회의 특징은 교회가 추구하는 기능적 사역에서 교회의 존재 이유, 교회의 본질적 추구에 있다. 자신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선교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로 양육하고 세속화에 물든 세상을 선교지로 여기고 그곳이 국내이든 해외이든 상관하지 않고, 이 세상 자체를 선교의 대상으로 삼고 성도를 파송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즉, 삶의 현장 속에서의 청지기, 일터 속의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본질적 파송을 하는 교회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미래 교회의 형태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첫째, 성육신적 신앙의 모습으로 세상에 파송한다. 

둘째, 제도적 기능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목회이다. 

셋째, 세상을 선교지로 삼는다. 

넷째, 번영 신앙을 지양(止揚)한다. 

다섯째, 그 지역 지역의 정서와 문화에 동화되어 함께 한다. 

여섯째, 하나님의 비전이 중심이 되고 목적이 된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며, 우리는 그 몸의 지체들이다. 주님은 건물에 갇힌 분이 아니며, 세상과 우리의 삶 속에 거하시는 분이시다. 개인과 가정,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교회 사역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하는 필요가 최근에 나타나는 지표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한국교회의 미래 준비가 될 것이다. 미래 교회는 ‘새로운 옷’을 입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엡 4:22-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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