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페이지 정보
18-12-21 13:52관련링크
본문
지난 번 칼럼에서 본질과 비본질의 문제를 다루었다. 그러면, 교회의 본질적 사명, 즉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교회에 오래 다니면서도 이것을 모르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 봉사했는데, 나중에 주님 만났을 때, ‘너 그거 하라고 교회 세운 것 아닌데’ ‘나는 네가 한 일을 도무지 모르겠다’ 이렇게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어떻게 하겠는가? 참 곤란할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뭐라고 하고 있는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마태복음 28:18-20 말씀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즉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믿는다. 대개 사람은 죽기 전에 가장 중요한 말을 유언으로 남기는데, 이 말씀이 바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주신 유언과도 같은 중요한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부르셔서 공생애 기간 동안 함께 했던 열두 명의 제자들을 특별히 ‘사도(使徒)’라고 부르는데, 직역하면 ‘보냄을 받은 무리’이다. 이 말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사도들은 어떤 한 곳에 머물며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불모지로 가서 교회를 세우는 것이 그들의 주된 사역이었다.
그래서 사도들은 가는 곳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이 말씀대로 행하려고 평생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즉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 말씀에는 다음 네 가지 동사형태가 나온다. (1) “가라.” (2) “제자 삼아라.” (3) “침례를 주어라.” (4) “가르쳐 지키게 하라.” 원어성경에 보면, 이 중에서 명령형 동사는 하나이고, 나머지는 분사 형태이다. 여기서 명령형 동사는 무엇인가? 바로 (2) “제자 삼아라”(make disciples, 제자를 만들라)이다. 즉,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즉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제자 삼는 것, 즉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되려면, 교회에서는 끊임없이 예수님을 닮은 제자가 만들어져야 한다. 교회에서 예배, 봉사, 선교, 구제 등 아무리 많은 활동을 하더라도 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존재 목적을 잃게 되고, 엄밀한 의미에서는 교회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제자인가? 제자는 배우는 사람이요, 또한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주는 사람이다. 바로 예수님의 삶을 배워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주는 사람이 제자이다. 예수님의 삶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 두 가지이다. 제자라면 성령의 열매로 대표되는 예수님의 성품을 배워서 전수해 주어야 한다. 또한, 제자라면 성령의 은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배워서 전수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을 실천하며, 이것을 전수해 주는 모습이 있을 때,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간다고 할 수 있다.
곧 성탄절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믿지 않는 영혼을 구원하여 예수님 닮은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직전, 교회를 세울 사도들에게 이 일을 유언처럼 맡기셨다.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이 일이다. 교회가 이 본질적 사명에 집중할 때 세상에 영향력 있는 교회로 회복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