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에고 에이미(ejgwv eijmi) 본문 주석(I)
페이지 정보
18-02-28 13:50관련링크
본문
IV. 에고 에이미(ejgwv eijmi) 본문 주석(I)
예수께서는 이 ejgwv eijmi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런데 이 상징적 계시인 ejgwv eijmi는 요한복음의 표적 및 담화(논쟁)들과 연관되어 있다.
1.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51).
요한복음 6장은 예수와 유대인 사이의 대립적인 논쟁을 사용하여 예수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수사학적 기교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수께서 세상에 생명의 기원이 될 뿐만 아니라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의미전달의 효과를 위해 예수는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를 자신이 주는 생명의 떡과 대비시킴으로써, 생명의 떡은 단계적으로 발전되어질 뿐만 아니라 영생을 가져오는 떡이 바로 자신의 육체와 피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이 떡에 대한 논쟁은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드러내주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께 기원되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라.”(41)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48)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51)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생명의 기원이 예수께 있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으며, 무리들로 하여금 믿음을 요구하고 있는 방향으로 의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선언하심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오병이어의 표적을 통해 자신이 새로운 유월절의 떡이요,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 사건을 통해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을 증거하셨다. 그리고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영원한 생명은 주어지는 것이다.
2.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8:12).
요한은 빛과 어두움의 대조를 통한 논쟁과 예수의 존재론적 논쟁, 그리고 목적론적 논쟁을 통하여 예수께서 “세상의 빛”으로서 하늘로서 내려온 구원자이심을 밝히고 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자 본인의 증거는 참되지 않음을 문제 삼는다. 사실 빛은 증거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도 증거하신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빛이라는 설파와 함께 어두움을 대조시켜 논증한다. 이 논쟁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증하고 있는 것이다. 요한은 예수와 유대인들을 빛과 어두움, 위와 아래, 하늘과 세상, 아들과 종 등 대조적으로 비교하여 논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예수의 빛 되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예수는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보다 더 위대하고, 유대인들은 이를 믿지 않고 분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나오는 태생소경의 치유표적(9장)은 예수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증이며, 전 인류를 위한 빛의 근원이심을 보여주는 한 표적이다. 이 표적으로 인하여 요한복음의 수사적 상황이 드러나게 되는데, 곧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들은 출교를 당하고 만다(요 9:22).
이러한 수사학적 구조는 예수와 아버지와의 관계성을 통해 예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빛이심을 논증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계시자임을 확증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ejgwv eijmi 선언을 통해 자신이 하늘로부터 온 ‘참빛’으로 어두움의 세력 아래 매여 죄와 사단의 종으로 사는 자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는 자이심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참 자유를 얻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세상의 생명을 주시는 빛이시다. 그러므로 요한공동체가 믿음으로 그 안에 거할 때 진리이신 빛을 통하여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