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몬에서 브엘쉐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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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8 14:2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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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언급으로 성경은 “단에서부터 브엘쉐바”까지다. 그러나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이 있듯 이스라엘도 헐몬에서 브엘쉐바로 언급할 수 있다. 원어는 하르 헐몬(הַ֥ר חֶרְמֽוֹן )이다. 하지만 유다이즘은 다른 상징어로 ‘하르 로쉬’라 부른다. ‘하르’(הַר)는 산이요, ‘로쉬’(רֹאשׁ)은 머리다. 머리인 ‘로쉬’는 창 1:1에 나오는 “태초”다.
성경은 태초를 ‘베레시트’(בְּרֵאשִׁ֖ית , in the beginning)라 한다. ‘베레시트’는 전치사 ‘베(בְּ, in)’ + ‘레시트’(רֵאשִׁית, beginning)의 부사구다. ‘레시트’는 최초, 시작, 머리다. 유대인들은 어린아이가 태어 날 때 머리부터 나온 것을 본다. 그래서 머리는 ‘스타트 포인트로서 처음, 태초, 또는 절대적 시작의 선언이다. 이 머리(head)의 ‘로쉬’ 또는 ‘레시트’ 개념에 따라 유대인들은 헐몬산을 ‘하르 로쉬’ 곧 백두산이라 부른다. 실질적으로 에레츠 이스라엘인의 모든 사고는 백 설봉 헐몬산으로부터 시작한다.
2814m인 헐몬은 우리네 백두산 같이 지대하다.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자른 단면도를 보아도, 기상청의 온도를 보아도 헐몬산은 그 위상을 볼 수 있다. 뜨거운 중동에서 지극히 높은 산이다 보니 우뚝 솟은 봉우리는 선선한 기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7월 7일 헐몬산은 24도, 예루살렘은 31도, 헤브론은 36도, 그리고 브엘쉐바는 34도다. 그런데 밤에는 예루살렘은 19도, 브엘쉐바는 22도다. 힌 눈을 뒤집어 썼던 헐몬산의 수증기가 낮은 기온의 시온과 브엘쉐바로 가서 이슬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구도다.
이런 지형적인 모습을 보며, 다윗은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린다 했다. 에녹서 60:20은 “이슬의 영혼은 하늘 끝에 처소가 있고 비의 창고에 착 달라붙어 있으며 그 길은 겨울과 여름에 있다.” 여름을 포함한 6개월 정도 비가 오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이슬은 큰 단비요 축복이다. 이런 이슬을 성경의 현자들은 지형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말씀의 실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예수님도 헐몬의 하늘 이슬을 머금은 시온(or Jerusalem)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명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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